"김여정, 北의 강력한 무기".. 김여정 美특사 파견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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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北美대화 위해 김여정 미국특사 파견 가능성

정의용 수석 대북특사(앞줄 왼쪽)가 지난 5일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앞줄 오른쪽)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들고 있다. 뒤로는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보인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미 직접대화를 위해 자신의 여동생인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미국으로 보내는 방안을 제안할 가능성이 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8일 보도했다.

익명을 요청한 한국 외교 관계자는 SCMP에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이번주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전할 메시지 가운데 김여정을 미국 특사로 보내는 방안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 실장은 북미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북한측의 조건들을 전달할 것"이라며 "여기에 김정은이 자신의 여동생을 한국에 보낸 것처럼 워싱턴에도 보낼 의향을 갖고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여정은 현재 북한의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김정은은 확실한 메시지를 갖고 있고 이는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에 직접 전달하기 위해 공개되지 않았다"며 이 메시지가 "매우 비전통적이고 특이한 것으로 미국이 이를 여론에 공개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 특사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을 만난 정 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은 북한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미국 측에 북미 대화에 나설 것을 직접 설득하기 위해 8일 오전 미국으로 출발한다.

정 실장과 서 원장은 이날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해 2박 4일 간 방미 일정을 소화하고, 10일 오전(미국 현지시각) 워싱턴에서 출발할 예정이다.

앞서 대북특사단은 지난 6일 오후 1박 2일 일정의 평양 방문 일정을 마치고 돌아온 뒤 언론 브리핑을 통해 '4월 말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개최' 등 김 위원장과의 합의 결과를 공개했다.

특히 수석특사인 정 실장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와 북미회담에 분명한 의지를 밝혔다고 전하면서 "미국에 전달할 북한 입장을 저희가 별도로 추가로 갖고 있다"고 설명한 바 있다.

정 실장은 미국에 이어 중국과 러시아, 서 원장은 일본을 각각 방문해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한반도 주변 4강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낼 방침이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