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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금융시장, 2월 중순부터 안정 찾아 <한은>

김경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8 12:00

수정 2018.03.08 12:00

국제금융시장이 2월 들어 미국 국채금리 상승, 주가 급락 등으로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중순 이후 안정을 회복했다고 한국은행이 '2018년 2월중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자료에서 8일 밝혔다.

한은에 따르면 글로벌 주가는 2월 들어 큰 폭 조정된 후에 투자심리가 회복돼 일부 반등했다. 주가변동성지수(VIX)는 위험회피심리가 확산되며 일시 급등한 후에 하락했다. 다만 VIX는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선진국 국채금리는 주요국들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대한 경계감으로 상승했다. 이후로 유로존 정치적 불확실성에 영향을 받고 소폭 하락했다.


한은은 우리나라 2월 외환부문은 글로벌 증시 조정에 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대체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달러/원 환율과 CDS 프리미엄이 위험회피심리로 상승했지만 시장심리가 안정되며 소폭 반락했다고 지적했다. 외국인 증권투자자금도 설 연휴 이후 유입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2월 선진국 국채금리가 소폭 하락했다면 신흥국 국채금리는 대체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선진국 국채금리(10년)는 주요국의 통화정책 정상화 속도에 대한 경계감으로 상승하다가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소폭 하락했다.

미국은 국채금리가 소폭 떨어졌다. 국채 발행 확대, 인플레이션 기대 강화 등으로 큰 폭 상승(21일 2014년 1월 이후 최대치 2.95% 기록) 했다가 유럽지역 금리 하락, 무역 분쟁 우려 등에 소폭 하락했다. 일본 및 유로지역은 등락을 반복하다 1월말 수준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신흥국 국채금리는 글로벌 위험회피 심리가 확대되면서 대체로 상승했다. 다만 남아프리카공화국은 정치불안 완화 기대감에 브라질과 러시아는 정책금리 인하를 이유로 하락했다.

글로벌 주가에서는 2월 기준 선진국 주가가 우선 하락세를 보였고 신흥국이 뒤따라 하락하는 장세를 전개했다. 선진국 주가는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 보호무역주의 확산 우려 등으로 큰 폭 하락했다. MSCI 기준으로 2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수익률이 -4.3%를 기록했다.

미국증시는 2월 중 국채금리 급등을 계기로 급락 후 시장심리가 진정돼 소폭 반등했다. 유로지역 및 일본증시도 미 증시 조정, 엔화 강세, 무역마찰에 따른 기업수익 악화 우려 등에 크게 하락했다고 밝혔다.

신흥국은 미국 등 선진국 주가 흐름에 영향받아 대폭 하락했다. MSCI 기준으로 2월 1일부터 3월 6일까지 수익률은 -4.8%로 집계됐다. 주가변동성 지수(VIX)는 위험회피심리 확산으로 일시 급등하기도 했다. 지난달 5일 VIX가 37.3포인트로 급등한 후로 하락했지만 전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환율에서는 미달러화가 소폭 강세,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유로화, 파운드화는 유로존 정치 불확실성으로, 신흥국 통화는 달러화 흐름에 연동돼 약세를 나타냈다. 미달러화가 안전자산 선호심리 변화에 등락을 반복했다. 이후 미연준 파월 의장의 호키시한 증언에 소폭 강세였다.


엔화는 글로벌 증시 불안에 '안전자산 선호, 일본은행의 완화정책 변화 기대'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유로화, 파운드화는 ECB 총재의 유로화 강세 경계 발언과 유럽의 정치 불확실성 등으로 약세였다.
신흥국 통화는 글로벌 달러화 흐름에 주로 영향받아 약세를 보였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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