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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전쟁, 금리인상 필요 약화 가능성 - 애틀란타 연은 총재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8 11:14

수정 2018.03.08 11:14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잠재적 무역 전쟁은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 횟수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무역전쟁은 재정부양책에서 비롯되는 모멘텀을 상쇄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라파엘 보스티크 애틀란타 연방은행 총재가 7일(현지시간) 말했다.

그는 이날 플로리다 포트 로더데일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역 정책과 관련된 일부 상황 전개는 경제가 어떻게 진행될 것인가에 다소의 불확실성을 도입했다”면서 “때문에 나는 지금 관망자세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스티크는 또 올해 금리 인상 전망을 2~3회, 아니면 3~4회 중 어느 것으로 결정했냐는 질문에 대해 “모든 것이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고 대답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주 의회 정책 보고에서 미국의 경제 성장에 역풍으로 작용했던 요소들이 꼬리 바람으로 변화됐다고 밝혔다. 때문에 투자자들은 연준이 금년도 금리 인상 예상 횟수를 4회로 높일 것이라는 베팅을 확대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철강 및 알루미늄 관세 부과 계획에 대해 미국의 무역 상대국들이 보복조치를 취할 경우 연준의 4차례 금리 인상 전망은 무산될 가능성이 있다.


연준의 정책결정자 중 대표적 비둘기파인 보스티크는 작년 12월까지도 연준이 2018년에 금리를 두 차례 올리는 방안을 선호했으나 트럼프 행정부의 세제개혁과 지난달 의회의 지출 확대법안 합의를 감안해 올해 금리 인상 예상 횟수를 3회로 상향 조정했다. 그러나 무역전쟁이 발생할 경우 이 같은 경제 전망은 바뀔 수 있다.

보스티크는 무역 분쟁 우려는 2016년 미국 선거 이후 치솟은 주가의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무역 분쟁에 대한 반응이 나타나고 여러 분야 기업들의 수익에 변화가 생길 경우 증시가 상당히 큰 움직임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보스티크는 또 전일 자유 무역 옹호론자인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사임 발표는 불확실성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그의 사임이 영향을 미칠 것으로 충분히 예상한다”며 “(트럼프행정부의) 경제팀을 보면 콘은 매우 중요하면서 아주 눈에 띄는 시장의 한 부분과 연결되어 있는 특별한 역할을 수행했다”라고 덧붙였다.

jdsmh@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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