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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고객상담원 챗봇, 카카오I와 함께면 누구나 만들 수 있어요"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8 11:35

수정 2018.03.0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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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챗봇 만들 수 있는 '카카오I 오픈빌더' 연내 개방
카카오가 누구나 자유롭게 이용자의 질문과 명령을 이해하는 '챗봇'을 개발할 수 있도록 자연어처리기술 등을 개방한다는 계획이다. 다양한 사업자들이 카카오의 기술을 활용해 상담, 결제, 예약, 추천, 콘텐츠 등 다양한 기능을 탑재한 '챗봇'이 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카카오는 8일 서울 카카오 한남오피스에서 열린 카카오 AI 미디어 스터디에서 연내 카카오I 오픈빌더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카카오I 오픈빌더'는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 적용할 수 있는 텍스트형 챗봇이나 카카오미니에 적용된 음성 인터페이스와 호환되는 음성형 챗봇을 만들 수 있는 개발 플랫폼이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I 오픈빌더'를 활용해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의 개설이나 운영 정보를 제공하는 '플러스친구봇' △영국 프리미어리그 경기 일정과 결과 뉴스를 전달하는 '프리미어리그봇' △30여개 프랜차이즈 브랜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는 '카카오톡 주문하기' △영어, 중국어, 일본어 문장 번역이 가능한 '카카오I 번역' 등을 선보였다.

카카오 카톡비즈플랫폼팀 정의정 팀장이 8일 서울 카카오 한남오피스에서 열린 AI 미디어 스터디 행사에서 '카카오I 오픈빌더'를 소개하고 있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카카오 카톡비즈플랫폼팀 정의정 팀장이 8일 서울 카카오 한남오피스에서 열린 AI 미디어 스터디 행사에서 '카카오I 오픈빌더'를 소개하고 있다.
특히 카카오는 카카오I 오픈빌더를 활용해 단방향 메시지 제공 정도에 그치고 있는 '플러스친구'의 진화도 꾀한다. 단순히 정보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이용자에게 상품을 추천하고 바로 결제하고 배송지까지 입력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카카오I 오픈빌더의 또다른 특징은 개발에 대한 지식이 없어도 손쉽게 챗봇을 만들 수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는 주문하기, 구매하기, 예약하기 등의 챗봇제작 샘플을 마련할 계획이다. 개발에 대한 특별한 지식 없이도 샘플을 따라가기만 하면 챗봇을 만들 수 있다.

카카오 카톡비즈플랫폼팀 정의정 팀장은 "챗봇이 확산되면 플러스친구의 기능도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플러스친구가 단방향 메시지 발송을 통한 마케팅 툴에서 진화해 이용자와 사업자가 대화하고 플러스친구 안에서 결제까지 이뤄질 수 있는 창구가 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카카오는 다른 기업들에게 카카오I 오픈빌더를 개방하는 한편, 자체적인 챗봇도 선보일 계획이다. 상반기부터 단계적으로 음악 서비스 멜론과 연동된 카카오톡 내 음악재생 서비스를 지원하는 챗봇, 프로야구 결과를 알려주는 챗봇 등을 선보인다.

이미 카카오는 테스트를 위해 8개 파트너 및 관계사에게 카카오I 오픈빌더를 개방했고, 이 파트너들이 챗봇을 개발중이다. 카카오뱅크 상담 챗봇을 비롯해 금융, 유통, 콘텐츠 등 다양한 외부 파트너사의 챗봇들이 등장할 예정이다.


정의정 팀장은 "챗봇이 더욱 많아지면 다양한 데이터가 쌓일 것이고, 그 데이터가 챗봇을 계속 고도화시키면 개인화 서비스도 가능할 것"이라며 "챗봇을 통해 1대1로 상담원과 상담하는 비율도 줄이고, 챗봇과 상담원 상담이 자연스럽게 오고가는 모습도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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