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보호무역’에 불안한 수출 회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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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1월 산업생산 4.5% ↑, 2월 하루 수출액 18.8% ↑
보호무역 심화땐 꺾일 수도

한국 경제가 수출을 중심으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주춤했던 산업생산, 설비투자가 다시 개선세로 돌아섰다. 다만 미국의 급격한 금리인상 가능성과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세계 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세계 생산과 교역량 증가는 완만해졌다. 앞으로 보호무역주의가 심화되면 수출 중심의 한국 경제에도 부정적 영향이 미칠 전망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8일 발표한 '경제동향'에 따르면 1월 중 산업생산은 조업일수 증가로 지난해 12월(-0.7%.전년 동월 대비 기준) 감소에서 4.5% 증가로 전환했다. 광공업생산은 조업일수가 3일 증가해 전월(-4.6%) 감소에서 4.6% 증가로 돌아섰다. 서비스업생산은 금융.보험업(10.7%)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KDI는 "생산 측면에서 조업일수 증가라는 일시적 효과를 빼면 제한된 수준의 회복세"라고 진단했다.

소매 판매도 명절로 인해 비내구재와 준내구재 소비는 부진했으나 승용차(21.9%), 가전제품(26.2%)을 중심 내구재의 개선으로 지난해 12월과 동일한 1.4% 증가율을 보였다.

설비투자는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1월 중 기계류(25.6%)의 증가폭이 확대되고 운송장비(13.5%)가 증가세로 전환되면서 전월(2.5%)에 비해 큰 폭으로 상승한 22.5%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반도체 관련 설비투자 선행지표인 특수산업용 기계 수주액이 1월 중 62.5% 증가율을 기록해 당분간 기계류 투자의 증가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2월 중 수출은 조업일수 감소로 전월보다 증가폭이 축소됐으나 일평균 수출액(18.8%)은 전월(8.2%)에 비해 확대됐다. 여전히 반도체가 수출을 이끌고 있는 반면 무선통신기기와 평판디스플레이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수출이 앞으로도 높은 증가세를 보일지에 대해서는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세계 경제가 지난해 12월까지는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그 속도는 둔화되고 있다.
세계 생산과 교역량 증가율은 지난해 9월 이후 주춤한 상태다. 미국의 보호무역주의와 금리인상이 큰 요인이라고 KDI는 분석했다. 다만 경기 및 심리 지표들이 여전히 기준을 상회하고 있어 세계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