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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지선·재보궐 전략 ‘가속페달’.. 민주-교통정리 한국-외부영입

김호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8 17:31

수정 2018.03.08 17:41

與 전현희 서울시장 불출마.. 이개호 의원에 불출마 요청
길환영.배현진.송언석 등 한국당 재보궐용 입당 확정
여야가 지방선거와 재보궐선거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현역의원 출마 '교통정리'에, 자유한국당은 '외부 인사 영입'에 박차를 가하며 본격적으로 속도를 내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서울시장 출마를 준비하던 민주당 전현희 의원이 당 경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 의원은 "서울의 꿈을 잠시 접고, 오직 문재인 정부의 성공과 더불어민주당의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헌신하겠다는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강남벨트에서 승리를 견인하라는

주어진 사명에 책임을 다 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당 안팎에서는 '원내 1당 사수'를 위한 현역 의원 출마 자제령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 의원도 이날 불출마 기자회견 뒤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난 의총에서 공식적으로 현역 의원의 출마를 최소화하겠다는 말이 있었고, 강남 벨트 승리 위해 구심점인 제가 역할을 좀 해줬으면 한다는 점을 지도부와 의논을 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민주당은 전남지사 출마를 검토하고 있는 이개호 의원에게도 불출마를 요청했으며, 최근에는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에게 당 지도부의 방침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들의 '출마 러시'로 자칫 원내 1당 지위를 상실할 수 있다는 판단에, 의원 출마 숫자를 최대 3명으로 제한하기로 정한 바 있다.

한국당은 6월 지방선거에서 함께 치러지는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길환영 전 KBS 사장과 배현진 전 MBC 아나운서, 김대식 여의도연구원장을 전략공천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길 전 사장과 배 전 아나운서는 영입을 확정하면서 당의 인재영입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한국당 핵심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내일(9일) 길환영 전 사장과 배현진 전 아나운서, 송언석 전 차관에 대한 입당 환영식을 연다"며 "길 전 사장과 배 전 아나운서의 경우 갑작스런 영입이 아니라 이번 국회의원 재보선에서 전략공천하는 방안을 꾸준히 검토해왔다"고 말했다.


공천 확정은 아니나 이번 영입으로 주요 재보선 지역에 전략공천하는 방안이 유력하다는 전언이다.

충남 천안 출신인 길 전 사장은 충남 천안갑 재선거에, 배 전 아나운서는 서울 송파을 재선거에 차출할 것이 유력하다는 설명이다.


이외에도 김대식 원장은 홍준표 대표의 최측근으로 해운대구을에 공천될 것이 유력시되고 있다.

fnkhy@fnnews.com 김호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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