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정보통신

재미와 교육 동시에… 키즈 콘텐츠 시장 '쑥쑥' 큰다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09 17:32

수정 2018.03.09 17:32

멜론, 태아부터 9세까지 연령별 큐레이션 서비스
네이버, 유아용 단어학습 '파파고 키즈' 선보여
스타트업도 캐릭터 결합.. 어린이 콘텐츠 개발 열풍
멜론 키즈 이용자 화면
멜론 키즈 이용자 화면

올해 키즈 콘텐츠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키즈 시장 규모가 커지면서 키즈 콘텐츠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또 플랫폼, 이동통신사, 스타트업(창업 초기기업) 등 다양한 사업자가 콘텐츠 시장을 차기 먹거리 시장으로 판단하고 뛰어들면서 이용자 서비스가 세분화되는 것도 키즈 콘텐츠 시장 성장으로 이어지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음악 콘텐츠 플랫폼 멜론은 최근 맞춤형 키즈 콘텐츠를 추천하는 '멜론 키즈'를 선보였다. 멜론 키즈의 대표적인 기능은 태아부터 9세까지 연령별 맞춤형 큐레이션 서비스다. 태교 음악, 만화 주제가, 동요 등 아이의 성장시기에 맞는 콘텐츠를 추천하거나 수면 시간, 놀이 시간, 식사 시간 등 육아 사이클에 따라 필요한 콘텐츠를 추천하는 식이다.


최근 영유아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시크릿 쥬쥬' '엉뚱발랄 콩순이와 친구들' '핑크퐁 상어가족' '타요' '뽀로로' 등 캐릭터 콘텐츠로 중무장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멜론 이용자 추이를 살펴보니 키즈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아서 멜론 키즈를 확장하고 멜론이 자신있는 큐레이션 서비스를 적용해 선보이게 된 것"이라면서 "키즈 콘텐츠 주 이용층인 아이들과 엄마 모두 모바일 사용이 능숙하고 TV와 연동해서 쓰거나 AI스피커를 많이 활용하면서 키즈 콘텐츠 수요가 더 늘어난 측면도 있다"고 분석했다.

네이버도 최근 통번역 서비스 파파고에 유아용 단어학습 콘텐츠를 제공하는 '파파고 키즈'를 출시했다. 파파고 키즈는 3~7세 아이들이 손쉽게 외국어 단어를 배울 수 있도록 카드형 콘텐츠로 구성�고, 100여종의 단어 카드가 한국어, 영어, 일본어, 중국어(간체) 등 4가지 언어로 제공된다.

스타트업 중에서도 유아용 온라인 영어 교육과 캐릭터를 결합한 플랫폼을 제공하는 '미니스쿨'이 두각을 보이고 있다. 아이들이 TV, 모바일에서 선생님이 아닌 캐릭터와 함께 영어공부를 하면서 재미와 교육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다. 케이큐브벤처스와 플랜트리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털(VC)이 투자하면서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국내 사업자가 키즈 콘텐츠에 더 공을 들이는 이유는 유튜브의 영향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튜브 키즈 서비스는 연령별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영.유아부터 유튜브로 검색하고 동영상 시청을 즐기는 문화가 형성돼있기 때문이다. 유튜브 키즈 서비스는 매주 1100만명 이상이 시청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업계 관계자는 "네이버 1위 검색어가 유튜브일 정도로 유튜브가 콘텐츠의 중심이 되는 것은 국내 사업자에겐 위기의식이 크다"고 말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