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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원유 수출 증가, OPEC 감산 합의 깨지게 할 수도-ING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2 16:30

수정 2018.03.12 16:30

미국의 대아시아 원유 수출이 급증하면서 국제유가 배럴당 60달러대가 붕괴될 위험에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통신은 ING그룹이 보고서를 인용해 미국의 아시아 원유 시장 점유율이 높아지고 있어 석유수출국기구(OPEC)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이 증산할 수 있으며 이것이 유가를 끌어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OPEC와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은 올해말까지 감산에 합의하고 이행 중에 있다.

ING의 상품 전략가 워런 패터슨은 이 감산 합의가 장기화된다면 결국 깨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동 산유국들이 아시아 시장을 놓치려 하지 않는다며 현재 OPEC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내년까지는 이어지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감산 합의 덕에 북해산 브렌트유는 지난해 45달러에서 현재 60달러대까지 반등돼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유가 반등은 미국 셰일석유업체들의 가동을 늘리고 있으며 중동 산유국들의 주요 시장인 아시아로의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은 하루 1000만배럴 이상을 생산하고 있으며 원유 수출 규모는 지난 6개월 사이에 두배 가까지 증가한 것으로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의 조사에서 나타났다.


컨설팅업체 우드매켄지는 오는 2020년대 중반이면 미국의 하루 수출량이 약400만배럴로 이라크와 캐나다와 맞먹으면서 아시아 시장을 더 잠식하게 될 것이라며 OPEC는 이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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