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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2월 소비자물가 완만하게 상승...연준 3차례 금리인상 전망 지지할 듯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4 13:31

수정 2018.03.14 13:31

2월 CPI 전월비 0.2% 올라 
1월 0.5%에 비해 상승세 둔화
근원 CPI 상승세도 둔화돼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가 예상대로 완만하게 상승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올해 3차례 금리 인상 궤도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시 힘을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비 0.2% 올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일치하는 결과로 1월의 0.5%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이다. 2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2.2% 전진, 1월의 2.1%에 비해 오름폭이 약간 커졌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에 부합됐다.

가격 변동성이 큰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2월 근원 CPI의 월간 상승률은 0.2%로 1월의 0.3%에 비해 하락했다. 2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1.8% 올라 1월과 변동이 없었다.
시장은 전체 CPI 보다는 변동성이 낮은 근원 CPI를 더 중요하게 간주한다.

지난 9일 발표된 미국의 2월 시간당 평균임금도 전월에 비해 상승 압력이 약화됐다. 2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비 0.1%, 전년비 2.6% 상승에 그쳐 1월의 0.3%와 2.8%(하향 수정치)에 비해 오름세가 둔화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평균임금에 이어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연준 정책결정자들의 금리 인상 가속화 가능성에 의문이 제기됐다고 지적했다.

웰스파고 프라이비트 뱅크의 수석 투자 오피서 에릭 데이빗슨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시장은 연준이 과도할 정도로 공격적 금리 인상에 나설 가능성을 걱정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면서 연준이 금년에 3차례 금리 인상 궤도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오늘 아침에 나온 인플레이션 데이터때문에 연준의 움직임이 반드시 빨라져야 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지난 몇년간 꾸준한 경제 성장과 17년래 최저 수준의 실업률에도 불구하고 연준의 2% 목표 아래 머물러왔다.
그러나 연준 관리들은 인플레이션 약세는 일시적 현상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혀왔으며 2018년에 3차례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는 것이 현재의 공식 입장이다.

jdsmh@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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