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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마감]불 플래트닝…50년 입찰 앞두고 초장기 강세·롤 오버 대기

구수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4 16:19

수정 2018.03.14 17:27

14일 채권시장이 뚜렷한 강세 흐름을 유지하며 불 플래트닝 장으로 마감했다.

전일 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대북과 무역정책 등 문제를 두고 불화를 빚던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이 경질되면서 변동성 리스크를 크게 확대시켰다. 5월 북미정상회담이 예정된 상황에서 트럼프가 ‘비둘기파’ 인사를 해임해 지정학적 우려가 다시 불거졌다. 이와 함께 보호무역주의 강화 가능성까지 대두되자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짙어졌다.

코스콤 CHECK(3101) 기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2.8bp 내린 2.274%를 기록했다. 10년물 금리는 3.5bp 하락한 2.711%를 나타냈다.


아시아장에서 미국 국채 금리도 줄곧 내림세를 지속했다. 10년물 국채 금리가 1.46bp 떨어져 2.829%선에 머물렀다.

간밤 미국 주식시장 흐름에 따라 코스피지수도 8.41포인트 내린 2486.08로 하락 마감했다. 종일 886선을 배회하던 코스닥지수는 3시경부터 반등해 0.67포인트 회복한 886.92로 상승 마감했다.

다음날 국고 50년물 입찰을 앞두고 초장기물 강세가 돋보이면서 시장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국고채 20년물과 30년물 금리는 각각 4bp, 4.4bp 하락했다. 30년물의 경우 한 때 5bp 이상 금리 하락한 바 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오는 15일 만기 50년 국고채 3000억원을 발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김용진 기재부 차관은 발행량을 보수적으로 잡은 것이라며 다양한 조건의 수요가 있었다고 밝혔다.

국채선물 가격도 상승 마감했다. 3년 국채선물 가격은 9틱 오른 107.79, 10년 국채선물 가격은 28틱 상승한 119.93을 나타냈다.

외국인은 3년 선물을 8403계약 순매수, 10년 선물을 8계약 순매도했다. 현물은 8-5호(만기 18년 9월)를 누적 2000억가량 최대 매수했다.


한 증권사 중개인은 “50년물 입찰이라는 재료를 앞두고 있으나 이미 선반영했을 것으로 본다”며 “기재부가 발행규모를 보수적으로 잡았다고 밝힌 것으로 보아 입찰은 양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발행금리에 대해서 “아무래도 30년물 금리보다는 좀 더 높은 수준이지 않을까 싶다”고 내다봤다.


다른 증권사 중개인은 “다음주 국채선물 만기를 앞두고 본격적으로 롤오버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전반적으로 매수가 우위인 점은 지지하는 요인이지만 템플턴의 분기말 리밸런싱에 대비해야할 것”이라고 경계했다.

crystal@fnnews.com 구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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