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최저임금 인상 등 여파로 외식업계 가격인상이 이어지면서 외식을 줄이고 집에서 끼니를 해결하기 위한 즉석식품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써머스플랫폼이 운영하는 가격비교 사이트 '에누리 가격비교'에 따르면 올 1~2월 즉석탕·찌개류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03% 증가했다. 같은 기간 냉장·냉동식품이 50%, 즉석밥·덮밥류 44%, 라면류 32% 등 즉석식품 카테고리 전반에 걸쳐 판매가 늘었다.
매출 기준으로는 즉석탕·찌개류가 98.9% 상승한 것을 비롯해 라면류 67%, 즉석밥·덮밥류가 23% 각각 매출이 증가했다.
세부 상품별로는 지난 1~2월 'CJ 햇반 컵반'과 '오뚜기 컵밥' 등 볶음밥·컵밥 매출이 전년 동기대비 125% 늘었다.
에누리 가격비교 담당자는 "즉석식품은 꾸준하게 구매가 이루어지는 상품군이지만 외식 물가뿐 아니라 전반적인 소비자물가가 급상승하면서 많은 구매가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식품업계는 물론 유통업계에서도 간편식 시장에 뛰어들고 있고 높은 물가에 보다 합리적인 제품을 찾으려는 소비자들이 늘어나 해당 상품군의 판매는 한동안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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