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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 인맥 뒤처진 전북' 김춘진 도지사 예비후보 "예산 8조 시대 연다"

이승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5 16:57

수정 2018.03.15 17:41

'중앙 인맥 뒤처진 전북' 김춘진 도지사 예비후보 "예산 8조 시대 연다"

【전주=이승석 기자】 김춘진 더불어민주당 전북도지사 예비후보가 중앙 정치권 무대를 종횡무진한 경험을 발판으로 ‘전북예산 8조원 시대’를 열겠다고 밝혔다.

김 전북도지사 예비후보는 15일 도의회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우리 전북 예산은 이제껏 정부예산 증가율에도 못 미쳐 5년 동안 6조원대에 머물고 있다”며 “전북도지사가 되면 임기동안 예산을 8조원대로 끌어 올리겠다”고 말했다.

김 예비후보는 예산 8조원 시대가 열리면 도민 1인당 예산이 348만8300원에서 21.8% 늘어난 424만8500원으로 대폭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같은 알짜 예산을 도민 행복을 위한 신규 사업과 복지 분야에 투입하는 등 도지사로 당선되면 예산확보를 위한 ‘광폭 행보’도 예고했다.

김 예비후보는 “전북 예산이 정체한 것은 전북도가 중앙과의 네트워크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대형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는 등 지역에 안주하고 현상 유지에 급급한 탓”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정부 예산 증가율과 같은 비율로 전북 예산을 확보했다면 2016년 이미 7조원을 넘었어야 했다”며 “하지만 올해도 6조5000여억원에 그쳤다”고 주장했다.


특히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서남대 폐교,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등 지역의 잇따른 악재 속에 도백(道伯)인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사실상 지목해 비판하며 경선을 앞두고 정치 쟁점화를 예고했다.

김 예비후보는 “서남대 문제의 경우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직접 전화해 배려를 강력하게 요청했다”며 “송하진 도정과 다른 점이 있다면 (저는) 직접 언제 어디든지 달려가 그 문제에 대해 직접 최선의 노력은 물론, (중앙정치 경험을 토대로) 대안제시를 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방향과 맞는 전북 정책 수립이 가능하고 3선 국회의원 및 국회 상임위원장 출신으로 중앙 정치권에 풍부한 인맥 등을 자랑하고 있다.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벼랑 끝에 내몰린 전북 지역현실을 바꿀 자신이 있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한편, 오는 6월 전북도지사 선거는 더불어민주당의 경우 김춘진 예비후보와 송하진 전북도지사 간의 양강 구도로 경선이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경선결과에 따라 더민주 후보와 뚜렷한 후보가 없는 민주평화당, 미니정당인 정의당 권태홍 전북도당 위원장 간 대결구도가 형성될 전망이다.

2press@fnnews.com 이승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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