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CJ대한통운, 러시아 물류기업과 MOU … ‘북방물류’ 뚫는다

최영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8 09:00

수정 2018.03.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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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16일 서울 필동로 CJ인재원에서 페스코(FESCO) 알렉산더 이술린스 대표(왼쪽 세번째)와 전략적 협업 및 공동 사업개발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하고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왼쪽 첫번째), 주한러시아대사관 막심 볼코프 부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왼쪽 두번째)이 지난 16일 서울 필동로 CJ인재원에서 페스코(FESCO) 알렉산더 이술린스 대표(왼쪽 세번째)와 전략적 협업 및 공동 사업개발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하고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왼쪽 첫번째), 주한러시아대사관 막심 볼코프 부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CJ대한통운이 러시아 물류기업과 전략적 협력을 통해 '북방물류'에 본격 진출한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6일 서울 필동로 CJ인재원에서 러시아 대표적 물류기업인 페스코(FESCO)와 전략적 협업 및 공동 사업개발을 위한 협약(MOU)을 체결하고 북방물류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 등으로 대표되는 북방물류는 '한반도 신성장동력'으로 불리는 북방경제협력의 핵심사업으로 최근 한반도 정세와 맞물려 가장 주목 받고 있는 분야 중 하나로 꼽힌다.

협약식에는 박근태 CJ대한통운 사장과 페스코 알렉산더 이술린스 대표, 송영길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주한러시아대사관 막심 볼코프 부대사, 코트라(KOTRA) 윤원석 정보통상협력본부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CJ대한통운과 페스코는 이번 협약을 통해 유라시아 전지역에 걸친 다양한 분야의 물류사업을 공동 진행한다. 우즈베키스탄 등 CIS지역에서 진행되는 대형 플랜트 시공사업 등 구체적인 실행단계에 접어든 사업을 비롯해 프로젝트 물류 분야에서 정보공유, 협업수주 등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이어갈 예정이다.

양사는 또 '한반도 신성장동력'으로 불리는 북방경제협력 분야의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페스코는 운송인프라를 활용해 유라시아 물류 핵심 인프라인 TSR 운송사업에 CJ대한통운이 진입할 수 있도록 돕기로 했다. CJ그룹이 러시아 소재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의 운송과 CJ네트워크 활용 및 상품시장 확장 방안에 대한 공동사업도 협약에 포함됐다.

박근태 대표이사는 "CJ대한통운은 러시아를 통한 유라시아 물류시장 공략에 이어 아시아와 유럽을 잇는 다양한 물류 루트 개발을 통해 고객에게 차별화된 물류상품을 제공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이번 협약을 통해 아시아 넘버원 종합물류기업의 위상을 굳건히 하고 2020년 글로벌 '톱 5' 물류기업을 향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송영길 위원장은 "두 회사의 협력이 조속히 증진돼 TSR과 극동항만 등 대륙물류를 활용하려는 우리기업의 애로가 해소되고 우리기업의 북방지역 진출 발판을 마련해 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페스코는 1880년 설립된 철도, 항만, 해운 등 다양한 물류사업을 운영중인 러시아의 대표적인 물류기업이다.
블라디보스톡 항만 최대주주이자 러시아 최대 민간 컨테이너 선사다. 또 화물기차만 1만7000대를 보유한 러시아 10대 화물기차 운용사로 TSR 등 극동지역 주요 내륙철도 운송업체이기도 하다.
블라디보스톡과 북한 나진 사이에 위치, 북-중-러 핵심 물류거점으로 지목되고 있는 러시아 자루비노항 개발권을 가진 숨마(SUMMA) 그룹이 페스코사 지분의 49.9%를 가진 최대주주다.

yutoo@fnnews.com 최영희 중소기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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