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환경부 주최 'EV 트렌드 코리아' 개최
제주엑스포 참가업체 확대·흥행몰이 난관 직면
제주엑스포 참가업체 확대·흥행몰이 난관 직면
[제주=좌승훈기자] 오는 5월 1~6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개최되는 제5회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벽에 부딪혔다. 환경부가 주최하는 'EV 트렌드 코리아 2018‘가 오는 4월 12일~15일 서울 코엑스에서 개최됨에 따라 참가 업체 유치에 빨간불이 켜졌다.
국내 최대 전기차엑스포로 주목받아온 IEVE 개최 일정이 올해부터 종전 3월에서 5월로 옮겨진 데다, 불과 보름 남짓 앞서 서울 도심에서 'EV 트렌드 코리아 2018‘가 열려 흥행이 반감될 위기에 처했다.
■ 환경부와 신차 발표회 ‘서울EV’에 집중
종래 서울시가 주관하던 ‘EV 트렌드 코리아’는 하반기에 개최돼왔으나, 올해부터 환경부 주최로 바뀌면서 행사 규모도 커졌다.
‘EV 트렌드 코리아’는 전기차,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전기오토바크, 전기자전거, 전기버스, 충전인프라 등 전기차 관련 모든 분야를 아우르는 전기차 전문 엑스포다.
제주도·국토교통부·산업자원부와 함께 제주 IEVE 공동 주최 측인 환경부가 빠지면서, IEVE에 그동안 매년 4~6억원 가량 지원되던 정부 보조금도 전혀 없다.
■ 전기차업계, 비용 부담 커 잇단 참가 ‘고민’
특히 현대자동차를 비롯해 르노삼성차, 재규어, 테슬라, BMW, 중국 BYD 등 완성차 업체들이 ‘EV 트렌드 코리아’에 신차 발표회를 집중할 계획이어서 IEVE 위상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
IEVE 참가업체 확대도 차질이 예상된다. 6월 '2018 부산국제모터쇼', 11월 '대구 국제 미래자동차엑스포' 등 관련 행사도 잇달아 참가비용 부담도 크다. 행사가 잦아 선택과 집중이 필요하다는 게 업계 입장이다.
신차 발표회와 참가업체 수는 입장료와 홍보부스 판매 뿐만 아니라, 흥행과도 직결돼 조직위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그렇지 않아도 지난 4회 행사의 경우, 중국 정부의 금한령(禁韓令)에다, 국내외 전기차 생산업체 및 배터리 업계에서 외면하는 바람에 당초 200개 이상 예상했던 참여업체가 148개로 줄어들어 ‘동네 잔치’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 제주국제환경영화제도 예산 확보 안돼 무산
악재는 또 있다. 조직위가 지난해 9월 (재)환경재단(이사장 최열)과 업무협약을 맺고, 이번 엑스포 기간에 부대행사로 공동 개최키로 했던 제1회 제주국제환경영화제도 예산 지원이 이뤄지지 않아 물거품이 된 상태다.
한편 제주도는 예산 집행 투명성 확보와 행사의 내실화를 위해 올해부터 IEVE 기획 운영에 직접 참여하고 있다. 종래 IEVE 조직위원회가 운영해오던 엑스포 행사를 올해부터 공동조직위원장(김대환 (사)국제전기차엑스포 이사장·탁윤태 JIBS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했다.
■ IEVE, 공동조직위로 전환…B2B 본격 운영
전시와 컨퍼런스 주관기관도 분담해 전시는 (사)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컨퍼런스는 (주)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각각 주관토록 했다.
조직위는 “순수 전기차로만 행사를 갖는 엑스포는 국제전기자동차엑스포(IEVE)가 세계에서 유일하다”며 "올해부터 전기차 관련업계 간 정보공유와 합작모델 창출을 위한 B2B(기업 간 거래) 프로그램을 본격 추진하고, 자율주행 전기차도 이번에 시험운행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제주 IEVE에 대해 전기차 행사만으로 추진하는 것은 한계에 이르렀다는 지적도 있다. IEVE 활성화를 위해 참가범위를 전기차에만 한정하지 말고, 친환경차와 스마트키(자율주행·커넥티드카) 분야까지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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