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유통

[유통업계 핫 이슈 핫 현장] 애경산업, 화장품 라인업 확대 "2020년 연매출 1兆"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8 17:49

수정 2018.03.18 20:59

종합생활뷰티기업 도약 앞둔 애경산업
안정적 생활용품 매출 기반 화장품사업 성장에 전력투구
상반기 친환경브랜드 선보여..오는 22일 코스피 상장 예정
[유통업계 핫 이슈 핫 현장] 애경산업, 화장품 라인업 확대 "2020년 연매출 1兆"

애경산업이 22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계기로 "오는 2020년까지 연 매출 1조원 규모의 종합생활뷰티기업으로 도약"을 선언했다. 애경산업의 롤모델이자 최종 경쟁상대는 LG생활건강이다.

애경산업은 상장에 앞서 18일 이같은 기업비전을 밝혔다. 애경은 이를 위해 국내 생활용품부문 '톱2'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하면서 화장품사업과 해외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여 선도 화장품기업과의 격차를 줄여나간다는 전략이다. 하나대투증권은 애경산업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6300억원, 510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화장품 강화...올 상반기 신규 브랜드 론칭

애경산업은 화장품 사업을 종합생활뷰티기업으로의 도약을 위한 '무버'로 삼았다.
그 일환으로 올 상반기에 신규 화장품 브랜드 2개를 론칭한다.

현재 애경산업의 전체 매출 가운데 화장품 비중이 37%다. 2014년(5%)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다만 '에이지투웨니스' 라인에 편중된 것이 문제였다. 신규브랜드 론칭은 편중현상을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하나대투증권 박종대 연구원은 "애경의 화장품사업에서 '에이지투웨니스'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기준 90%에 달해 이 한개의 브랜드로 연 30%이상 지속적인 성장을 이끌기 어려운 만큼 이를 커버할 수 있는 신규 라인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애경은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 '플로우(FFLOW)'를 올 2.4분기 중 출시할 예정이다. 꼭 필요한 건강한 성분만 담은 친환경 화장품 브랜드로 헬스앤뷰티스토어를 중심으로 전개한다는 전략이다.

제약사와 협업한 신규 더마 브랜드도 론칭을 준비 중이다. 더마 성분과 링거 성분을 통한 브라이트닝 효과를 낼 수 있는 에스테틱 브랜드로 홈쇼핑 진입 후 온라인과 헬스앤뷰티스토어로 유통망을 확장할 계획이다.

캐시 카우인 '에이지투웨니스'도 라인업 확대를 통해 브랜드 주도권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에센스 팩트 중심에서 올해는 마스크팩, 립스틱, 컨실러, 앰플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생활용품 안정성-화장품 성장성 '조화'

LG생활건강에 이어 2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는 생활용품 사업은 1인가구 증가와 친환경 제품 선호하는 트렌드 변화에 맞춰 신규 제품을 계속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1인가구 증가와 맞물려 급성장하고 있는 편의점에 입점시킬 맞춤형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브랜드 간 협업을 강화한다. 급성장하고 있는 창고형 매장과 관련해서도 매출 역량을 집중시킨다는 계획이다.

신규 사업도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 최근 반려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 펫 케어 브랜드 '휘슬'을 론칭했다. 커브스코리아와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 건강식품 브랜드 'V24'도 선보였다.

해외시장 공략도 박차를 가한다.지난해 설립한 중국 상하이법인을 통해 올해부터는 중국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중국인들에게 인기가 높은 '에이지투웨니스', '루나' 등의 브랜드를 앞세워 중국에서의 영향력을 키운다. 중국의 위생허가 품목 수를 늘린 후에는 중국 현지 생산품목을 추가해 트렌드를 반영하고 가격경쟁력도 높일 계획이다.

애경의 중국 수출은 2014년 115억원에서 지난해에는 사드보복에도 불구하고 3.4분기까지 455억원으로 3년새 4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9월 설립된 상하이 법인의 활동이 본격화되는 올해부터는 중국 매출 증가세가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애경은 올해 중국 법인의 매출 목표를 130억원으로 잡았다.이어 2019년에는 270억원, 2020년에는 47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애경산업 관계자는 "안정성을 담보하는 생활용품 사업과 성장성 높은 화장품이 결합된 이상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만큼 시너지를 통해 2020년 매출 1조원, 영업이익률 15% 달성이라는 '비전2020'는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