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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펀드 어때요?] NH아문디운용 'QV글로벌포트폴리오 펀드'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8 19:15

수정 2018.03.18 19:15

불확실한 경제 상황에서 안정적 중수익 추구
다양한 자산으로 분산배분..펀드 변동성 수준 5%뿐
다른 펀드보다 3~4배 적어..올해 수익률 목표 5~10%
[이런 펀드 어때요?] NH아문디운용 'QV글로벌포트폴리오 펀드'

QV글로벌포트폴리오 펀드는 급변하는 시황에 대한 대응이 어려운 투자자들이 눈여겨볼 만하다. 상관관계가 낮은 여러 개의 자산군과 국가에 분산투자해 변동성이 낮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주식형펀드의 변동성이 15%, 중소형주펀드가 20% 수준인데 반해 이 펀드는 지난해 QV 포트폴리오 기준 5%에 불과하다.

18일 NH-아문디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2월 5일 출시된 이 펀드는 3월 13일 기준 78억원 수준의 수탁고를 기록했다. 지금의 입 수준을 감안하면 이르면 이달 말 100억원을 돌파할 전망이다.

이 펀드는 NH투자증권의 리서치 역량을 활용해 국내외 상장지수펀드(ETF) 및 펀드에 대한 전략 및 전술적 자산배분 자문서비스를 제공받는다.
이를 통해 투자대상군(투자 유니버스)을 선정하고, NH-아문디자산운용에서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정해 운용한다.

투자자들이 몰린 이유는 시장이 불확실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나은 성과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가 한몫 했다. 안정적인 수익이 예상된다는 얘기다. 2월 6일 기준 주요 자산 투자는 △원자재(9%) △글로벌리츠(9%) △중남미주식(8%) △글로벌채권(8%) △한국채권(7%) △미국주식(5%) △유럽주식(5%) △중국주식(10%) △아세안주식(5%)으로 각 자산의 상관관계가 낮다.

시중의 글로벌 자산배분펀드의 대부분 주식 혼합형인 것을 고려하면 포트폴리오도 고른 편이다. 주식 40%, 채권 30%, 대체투자 30%다.

투자자산은 환매를 대비해 90~95% 수준으로, 시장 상황을 고려해 현금성 자산 비중을 늘릴 수 있다.

다만, 수익성을 위해 머니마켓펀드(MMF) 등이 대체 대상이다. 미국 ETF를 활용하는 만큼 단기 및 중기채 활용 가능성이 높다.

자산배분모형(리스크버지팅)이라는 변동성 관리기법도 한몫한다. 사전에 펀드의 위험 한도를 정해놓고, 그 한도에 따른 각 투자 자산군별 비중을 결정하는 내용이다. 기업의 예산 할당을 포트폴리오에 적용한 것이다. 어떤 자산군이나 국가의 안정성이 높다고 판단되면 해당 종목의 비중을 늘리고, 그 반대면 비중을 줄인다. 일반적인 펀드의 기대수익률이 높으면 비중을 높이고, 반대로 기대수익률이 낮으면 축소하는 전략과는 반대다.

스코어링 시스템도 도입해 배당 등 다양한 환경을 고려한 해외 주식 포트폴리오도 구성한다.

올해 목표수익률은 5~10% 수준이다.

NH투자증권의 QV포트폴리오 중립형 기준 지난해 수익(15%)보다는 약간 떨어진다. 올해 환경이 활황장을 기대 할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글로벌 경기가 좋은 신호를 보이고 있는 만큼 금리인상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강세진 NH-아문디자산운용 퀀트&글로벌솔루션본부 매니저는 "지난해처럼 유동성 확대에 따른 주식 및 채권 시장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금리인상은 주식 및 채권 시장에 악재로 작용 할 수 있다. 시장이 둔화되더라도 안정적인 수익을 거두는 것이 펀드의 목표"라고 말했다.

글로벌 리츠(REITs) 투자는 미국을 제외한 지역을 중심으로 실시한다. 리츠는 부동산에 간접 투자하는 부동산펀드의 일종이다. 강 매니저는 "미국 금리인상이 예상됨에 따라 미국에서 부동산 투자가 불리하다는 리서치 결과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투자관련 장기분산투자를 추천했다. 상관관계가 떨어져 안정적인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 개인투자자들의 50% 이상 한 두 종목에 쏠려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강 매니저는 "1년 동안 10~100배가 넘는 수익률을 거두는 경우도 있지만, 수익률 변화가 극심하다.
투자자들이 잠을 잘 잘 수 있는 투자가 장기적으로 유리하다고 본다"며 "높은 수익률을 홍보하면 뒤늦게 들어오는 투자자들이 손해를 볼 수 있다. 꾸준히 5~10%의 수익률을 거둬 은행 이자를 뛰어넘는 수준을 추구한다.
일희일비(一喜一悲)하는 펀드가 되지 않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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