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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다음이어 싸이월드까지 'AI 맞춤뉴스' 경쟁

박소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19 16:28

수정 2018.03.19 16:28

네이버와 다음의 인공지능(AI) 기반 '이용자 맞춤형(큐레이션) 뉴스' 서비스 경쟁에 싸이월드가 도전장을 던졌다.

싸이월드가 삼성벤처투자에 힘입어 뉴스 플랫폼 사업자로 재도약을 선언하며 이용자 맞춤형(큐레이션) 뉴스 서비스 '뉴스큐'를 출시했다. 전세계적으로 플랫폼 사업자의 콘텐츠 공급 경쟁이 격화되면서 이용자를 사로잡기 위해 도입된 '큐레이션'이 뉴스 서비스 경쟁도 본격화되고 있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AI 기반의 이용자 맞춤형 뉴스 서비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싸이월드는 삼성과 손잡고 포털 뉴스 서비스 양강 체제에 경쟁자로 나섰다. 뉴스큐는 AI 기술에 전문가 집단의 이슈 추천을 접목했다는 점이 차별화 포인트다.
또 삼성 갤럭시 S8부터 탑재돼 있는 AI 비서 '빅스비'와 연동돼 확실한 창구를 확보한 점도 인터넷 사업자와 경쟁할 수 있는 대목이다. 싸이월드 관계자는 "뉴스 특화 서비스로 안정적으로 운영하면서 빅스비와 시너지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다음은 지난 2015년 6월 업계 최초로 AI가 뉴스 첫 화면에 이용자의 취향을 반영해 제공하는 맞춤형 뉴스 서비스를 도입했다.

다음은 플랫폼 서비스가 진화하면서 이용자의 뉴스 검색도 달라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이용자 만족도 증대'를 위해 뉴스 100% 자동배열 시스템을 모바일부터 선보였다. PC 다음 화면에도 뉴스 100% 자동배열 시스템이 확대 적용된 것은 지난해 4월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수많은 이용자가 취향, 성향, 욕구 등이 다른데 같은 모바일 화면으로 같은 뉴스를 보는 것이 효과적인가를 고민하면서 이 시스템을 개발·도입했다"면서 "지난해에는 이 DRI(딥리딩인덱스)라는 뉴스를 꼼꼼히 읽은 지표도 이용자 맞춤형 뉴스 추천에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네이버도 AI 뉴스 추천 시스템인 에어스(AiRS·AI Recommender System)를 고도화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모바일 베타 서비스를 시작으로 같은 해 10월 전체 이용자에게 확대 적용했고, 올해는 PC 버전으로 확대했다. 네이버의 목표는 AI가 100% 편집하는 뉴스 서비스다. 이미 지난해 10월 사람이 편집하는 뉴스 배열 영역은 20% 이하로 줄었고, 이제 모바일에서는 메인화면 기사 5개와 사진기사 2개만 사람이 편집하고 있다는 것이 네이버 측 설명이다.

하지만 네이버가 AI 뉴스 추천 시스템을 가속화하는 이유는 다음, 싸이월드와 다르다. 네이버는 뉴스를 자의적·편향적으로 편집한다는 문제제기를 해소하기 위해 이 같은 AI 뉴스를 도입했기 때문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이용자 맞춤형 뉴스 추천 서비스라는 방향으로 업계가 나아가고 있지만 네이버는 뉴스 편집의 공정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같은 방향성을 제시했다"면서 "PC에서도 이시각 주요 뉴스와 사진기사 2개 정도가 사람이 직접 편집하는 영역"이라고 설명했다.

gogosing@fnnews.com 박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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