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간밤뉴스] 우버 자율주행차, 보행자 사망사고.. 안전성 논란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0 07:43

수정 2018.03.20 07:43

[사진=우버 공식 홈페이지]
[사진=우버 공식 홈페이지]

■우버 자율주행차, 보행자 사망사고

세계 최대 차량호출업체 우버가 시범 운행 중인 자율주행차가 미국 애리조나주 교외에서 교통사고를 내 여성 보행자가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자율주행차에 의한 보행자 사망 사고는 이번이 처음이다. 지역경찰에 따르면 18일(현지시각) 오후 10시께 운전석에 운전자가 앉은 상태에서 자율주행 모드로 운행하던 차량이 횡단보도 바깥 쪽으로 걸어가던 보행자를 치었다. 피해자는 49세 여성으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

우버는 샌프란시스코, 피츠버그, 피닉스와 캐나다 토론토에서 시험 중이던 자율주행 운행을 즉시 중단했다. 우버 대변인은 사고를 조사 중이며 당국에 협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가교통안전위원회와 국립 고속도로 교통 안전청이 사건을 조사하고 있으며, 애리조나 주지사 사무실 역시 경찰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번 사고로 자율주행차에 대한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페이스북, 개인정보 유출 파문으로 6.77% 주가 급락
19일(현지시각) 페이스북 주가가 6.77% 급락, 지난 2월 1일 기록했던 사상 최고가 대비 10% 이상 추락했다. 페이스북 사용자들의 개인정보가 대량으로 데이터분석업체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에 넘어갔다는 보도가 나왔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4년 케임브리지대 알렉산드로 코건 교수에게 그가 개발한 '디스이즈유어디지털라이프' 앱을 통해 사용자들의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코건은 획득한 정보를 CA에 넘겼다. 페이스북은 문제가 터지자 뒤늦게 코건과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의 페이스북 계정을 중지한다고 발표했다. 개인정보가 유출된 사용자는 약 500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의회는 "저커버그가 상원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해 해명해야 할 사안"이라며 "개인정보가 정치광고나 선거조작에 악용된 게 아닌지 밝혀야 한다"고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소환을 예고했다. 저커버그는 이날 주가 폭락으로 60억6000만달러(약 6조5084억원)의 손해를 입었다.

■중국판 넷플릭스 '아이치이' 美서 2조5000억원 규모 상장
중국판 넷플릭스라고 불리는 아이치이(iQiyi)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신청서를 제출했다. 아이치이는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의 산하 동영상 스트리밍 기업이다. 아이치이는 주식예탁증서(ADS)로 1억2500만주를 주당 17~19달러로 발행할 예정이다. 미 증시 상장에 성공하면 아이치이는 약 24억달러 (약 2조5600억원)를 조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당초 알려진 아이치이의 상장 자금조달 규모 15억 달러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중국 업체들이 동영상 시장에서 잇따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유명 동영상 플랫폼 비리비리(Bilibili)도 미국 증시에 상장을 신청했다.

■트럼프, 베네수엘라 가상화폐 '페트로' 거래 금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정부가 발행하는 가상화폐의 미국 내 거래와 사용을 전면 금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렸다. 이는 베네수엘라 정부가 미국의 경제 제재를 피하는 수단으로 가상화폐를 활용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 발효에 들어간 행정명령에서 "베네수엘라 정부의 페트로 발행은 민주주의에 역행하는 베네수엘라에 부과한 미국의 제재를 피하려는 시도"라고 밝혔다.

지난 2월 베네수엘라는 세계 최초로 정부 주도 가상화폐 '페트로'를 발행했다. 페트로는 발행 첫날 7억3500만달러(약 7914억원)의 상당이 팔리는 대박을 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페트로가 미국을 위시한 서방 국가의 경제 제재 속에 악화한 경제난과 살인적 물가 상승, 유동성 위기를 타개하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주저 앉은 뉴욕증시.. 페이스북 악재에 기술주 동반 하락
19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하락 마감했다. 페이스북 주가 폭락에 기술업종이 전반적으로 내림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35.60포인트(1.35%) 하락한 24,610.9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39.09포인트(1.42%) 내린 2,712.92에, 나스닥 지수는 137.75포인트(1.84%) 떨어진 7,344.24에 장을 마감했다.

정보유출 사실이 드러나며 페이스북 매도 움직임이 강하게 나타났다. 페이스북 급락에 기술업종이 2.1% 하락하며 가장 큰 폭의 내림세를 보였다.
게리 콘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사임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 경질, 허버트 맥매스터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 교체설 등으로 미국 정치적인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