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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신시아 닉슨 뉴욕 주지사 도전..첫 여성-레즈비언 주지사 되나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0 11:22

수정 2018.03.20 11:24


미국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의 유명 여배우 신시아 닉슨.EPA연합뉴스
미국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의 유명 여배우 신시아 닉슨.EPA연합뉴스


AF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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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인기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의 여배우이자 교육 활동가인 신시아 닉슨(51)이 뉴욕 주지사에 도전한다.

USA투데이와 폴리티코에 따르면 닉슨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2분짜리 동영상에서 "나는 뉴욕을 사랑한다. 오늘로써 주지사 도전을 선언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부분의 뉴욕 출신자에게 주어지지 않았던 기회를 갖게 됐다"며 자신이 뉴욕 출신임을 강조했다. 이어 "지도자들은 우리를 실망시키고 있다. 우리 주는 미국 전역에서 가장 불평등이 심하다.
우리보다 언론 헤드라인과 권력에 더 신경쓰는 정치인들에게 신물이 났다"고 비판했다.

이로써 닉슨은 오는 9월 민주당 경선에서 현 앤드류 쿠오모 주지사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그가 뉴욕 주지사에 당선된다면 뉴욕 최초의 여성 및 레즈비언 주지사가 된다.

닉슨은 드라마 '섹스앤더시티'에서 변호사 미란다 호브스 역으로 인기를 모았으며 평소에서 사회 문제와 정책에 대해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 특히 자녀들을 공립학교에 보내고 있는 부모로서 공교육에 대한 자금지원 확대를 지지해왔다.

닉슨이 당선이 된다면 뉴욕 최초의 여성 및 레즈비언 주지사가 된다. 그는 지난 2003년 성 정체성 문제로 전 남편과 이혼했으며 지난 2013년 동성 연인 크리스틴 마리노니와 결혼했다. 전 남편 사이에서 얻은 딸 사만다와 아들 찰리스, 마리노니의 아들 닉슨 등 총 3명을 양육중이다.

평소 사회 문제와 교육 정책에 관심이 많았던 닉슨의 출마설은 수개월전부터 나왔다. 지난주 그의 파트너인 마리노니가 뉴욕시 교육청의 커뮤니티 파트너십 특별고문을 그만뒀다는 뉴욕포스트 보도가 나오면서 닉슨의 출마설에 더욱 힘이 실렸다.

한 소식통은 쿠오모 주지사의 오른팔로 알려진 전 보좌관 조세프 퍼코코의 뇌물 수수 혐의가 닉슨의 주지사 도전에 불을 당겼다고 전했다.

그러나 닉슨의 도전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쿠오모는 3000만달러 이상의 선거자금을 확보한 상태며 현재 여론조사에서도 선두를 달리고 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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