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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진단 한반도 지진] 지진방재 교육과 훈련의 중요성 강조

김장욱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0 11:46

수정 2018.03.20 11:47

"지진 재난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은 반복적인 교육과 훈련이다."
정교철 안동대 지구환경과학과 교수 (사진)는 '지진방재 교육과 훈련의 중요성'이라는 주제의 이날 포럼 강연에서 "모든 국민이 재난에 대비할 수 있도록 방재교육 전문기관 및 전문가를 양성, 전 국민을 대상으로 수준별 교육 및 훈련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우선 정 교수는 일본 효고현 미키시 광역방재센터(이하 센터)를 지진방재 교육 및 훈련의 모범 사례로 들었다. 지난 1995년 한신·아와지 지진재해 부흥계획의 상징적 프로젝트로 2004년 개설된 이 센터는 14년 역사의 효고현 방재리더 강좌를 꾸준히 개최해오고 있다.

특히 지역 방재리더 양성을 목표로 △지구방재(地區防災) 계획수립을 위한 협력자 양성 △실전적 피난소 운영을 위한 학습 △도상훈련, 구급 구명 훈련 등을 실시했다. 지난해 4월 현재 2249명이 방재리더 강좌를 수료했고, 이중 방재사 자격증 소지자도 2022명에 달한다.


방문자수도 2013년 3만1644명에서 2014년 3만3904명, 2016년 3만4641명으로, 체험형 방재학습 신청자 역시 2013년 341개 단체 1만1998명에서 2014년 344개 단체, 1만3132명, 2016년 347개 단체 1만3257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그는 또 실제 사례로 '카마이시의 기적'과 '우노쓰마이의 비극'에 대해 설명했다. 해안으로부터 600~800m 위치, 건물 3층까지 쓰나미가 도달했지만 방재리더의 리더로 침수 반대 방향으로 대피했던 카마이시 히가시 중학교와 우노쓰마이 초등학교 학생 583명은 모두 피난에 성공했다. 하지만 인근 방재센터(2층 건물)로 피난했던 우노쓰마이 주민 214명은 모두 사망했다.
이들 학생과 주민들은 모두 '쓰나미 방재훈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소 잃고 외양간 잘 고치자"는 정 교수는 "방재의 기본은 자기자신이며, 사전에 방재지식을 습득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
지진대비는 준비한 만큼 효과적이다"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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