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교육일반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재선 도전, "교육에 진보 보수 나누는 것 잘못됐다"

장충식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0 12:51

수정 2018.03.20 12:51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재선 도전, "교육에 진보 보수 나누는 것 잘못됐다"
[수원=장충식 기자]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20일 오는 6월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도전할 것을 공식 선언하고 나섰다.

그러나 시민사회단체가 추진하는 진보 후보 단일화에는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으로, 오히려 교육에 진보와 보수를 나누는 것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다.

이 교육감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후배에게 넘겨주고 물러나야 한다는 생각도 했지만, 정책이 지속적으로 갈 때 학생들에게 피해가 없고, 그것이 교육이라는 마음으로 앞으로 4년을 다시 한번 학생들과 동행하며 미래교육의 꿈을 나눠볼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학생중심이라고 하는 것이 뿌리 내리고, 모든 정책이 학생중심으로 가야 한다"며 "그 전에는 관리의 흔들림이 없도록 현업에 충실하겠다"고 말했다.

이 교육감은 "아내와 딸 등 가족들의 강한 반대가 있었다"며 "딸이 공부하는 미국의 대학에 교육청 연수단이 간 것에 대해 끊임없이 비판하는 것을 보며 계속할 이유가 있는가라는 인간적인 고민도 했다"고 말하는 등 재선 도전에 대한 결정이 쉽지 않았음도 내비쳤다.

이 교육감은 그러나 시민사회단체가 추진하는 진보 후보 단일화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또 교육에서 진보와 보수를 구분하는 것에 대한 우려도 나타냈다.

이 교육감은 "현장에서 진보 교육감 이름으로 여러 사람이 출마를 해서 단일화 과정을 겪고 있다"며 "교육에 진보와 보수로 나누는 성격 자체가 잘못 됐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교육감은 "스스로 진보다 보수다 나누는 것, 진영 논리로 가져가는 것에 우려가 있다"며 "교육적으로 필요한 일이냐 아니냐, 올바른 것이냐 아니냐는 시간을 가지고 고민해 보겠다.
그동안 그렇게 나누어 온 자체가 적절치 않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현재 진행되고 있는 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는 이 교육감이 참여를 거부하고, 배종수 서울교대 명예교수가 교육혁신연대 3개 단체의 추천을 받지 못해 경선에 참여하지 못하면서 부작용이 우려되고 있다.


한편, '2018 소통과 협력을 위한 경기교육혁신연대'가 추진하는 진보 후보 단일화에는 송주명 한신대 교수와 정진후 전 정의당 원내대표, 구희현 친환경학교급식 경기도운동본부 상임대표, 박창규 전교조 초대 경기지부장, 이성대 신안산대 교수 등 5명이 참여했고, 보수진영에서는 임해규 전 국회의원이 단일 후보로를 표방하고 있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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