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가상화폐 광풍후 지금은.. 코스닥 테마주 줄줄이 손실

안승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0 17:09

수정 2018.03.20 17:09

대부분 작년말이 최고점 옴니텔.우리기술투자 등 20일 현재 주가 반토막
지난해 12월 부터 코스닥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가상화폐' 테마주의 일부가 현재 고점대비 막대한 손실을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연말까지 가상화폐 중 하나인 비트코인 가격이 2000만원에 육박하자, 코스닥에서는 소위 '테마주'가 형성돼 주가가 고공비행을 했다.

대부분 가상화폐 거래소에 투자했다거나, 설립할 예정이라고 공시한 기업들이다. 이들의 주가는 올해 들어 정부가 규제에 나서자, 가상화폐 가격 하락과 함께 주가도 곤두박질 쳤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의 지분을 보유한 비덴트는 주가가 고점을 찍었던 지난 1월4일 대비 이날까지 -39.90%의 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3만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현재 1만8150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또 다른 가상화폐 테마주 위지트는 지난 2월20일 2250원까지 올랐지만 현재 1730원 수준으로 -23.11%의 손실을 내고 있다.

옴니텔은 작년 12월19일 1만450원으로 주가가 고점을 찍었지만, 현재 4870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이 기간 수익률은 -53.40% 수준이다.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의 지분을 보유한 대성창투는 지난해부터 올초 까지 가장 큰 관심을 받았던 가상화폐 테마다. 업비트의 거래량이 급증하면서, 수익이 눈덩이처럼 불어나자, 여기에 투자한 기업들의 주가도 덩달아 뛰었기 때문이다.

지난 1월10일 대성창투는 4200원으로 주가가 절정을 찍었다. 현재 주가는 2730원 수준까지 떨어져 -35%의 손실을 내고 있다. 우리기술투자도 지난 1월15일 9390원까지 올라 1만원대를 넘봤지만 지금은 4425원 수준이다. 이 기간 동안 -52.88%의 손실을 기록했다.

가상화폐 테마주는 그간 가상화폐 가격과 운명을 같이 해 왔다.
정부가 가상화폐 거래소 규제에 나서면서 부터 시세가 하락하자, 관련주들의 주가도 추락해 왔다.

최근 일부 종목들은 다시 급반등을 보이기도 하지만, 대부분 지난해 연말 이후 올초까지 주가가 고점을 찍은 뒤로 회복을 못하고 있는 상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최근 가상화폐 시세가 한번 꺼진 이후 횡보하고 있는 걸로 봐서 정부의 규제 정책이 확실히 먹혀들고 있기 때문에 관련주 투자는 세심히 살펴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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