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대구뷰티기업, 사드 훈풍에 '화색'…26만달러 계약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1 09:06

수정 2018.03.21 09:06

中 박람회 10개사 참가, 전년비 계약 73%↑·상담실적 146%↑
신유현 ㈜허브누리 대표(왼쪽 첫번째)가 '2018 춘계 중국 광저우 미용박람회' 부스를 찾은 바이어들에게 자사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신유현 ㈜허브누리 대표(왼쪽 첫번째)가 '2018 춘계 중국 광저우 미용박람회' 부스를 찾은 바이어들에게 자사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대구=김장욱기자】대구의 뷰티관련 기업들이 중국 현지에서 열린 미용박람회에서 지난해보다 나은 실적을 올려 앞으로 중국시장 진출에 훈풍이 불지 기대된다.

21일 대구테크노파크(이하 대구TP) 한방산업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12일까지 열린 '2018 춘계 중국 광저우 국제미용박람회'에 지역기업의 참가를 지원, 총 118건 528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을 통해 26여만달러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대구시가 지원하는 'K-뷰티 수출 컨소시엄 활성화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다산생활화학 △아발리코코리아 △아이즈미 △㈜유바이오메드 △㈜팜바이오스 △한방미인화장품 △㈜허브누리 △센스홍 △HNH그룹 △㈜제이에스케이 등 대구의 뷰티관련 10개사가 참가했다.

특히 올해 실적의 경우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사드) 한파로 꽁꽁 얼어붙었던 지난해 박람회 대비 상담규모는 146%, 계약금액은 73% 각각 증가, 앞으로 대중 수출 회복세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천연 화장품을 전문으로 생산하는 ㈜허브누리의 경우 사드 직격탄을 맞은 대표적인 곳. 작년 이맘때 즈음 중국의 A업체와 10만달러 규모의 물품을 납품할 예정이었으나, 최종 계약 체결 직전 무산됐다.



하지만 사드 보복 철회로 한·중 관계에 냉기가 걷히는 등의 영향으로 중국의 이스트 조이 인터내셔널사에 10만달러 규모의 샴푸 제품을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또 현지 소비자 수요를 반영한 에센스와 크림 제품 개발에 대한 추가 논의도 진행 중이다.

대구 프리스타기업인 ㈜유바이오메드는 귀주려림항려유자순복무유한공사 및 엄서남저심려미용신식자순유한공사와 자사의 주력 제품인 무통증 미용주사기를 비롯한 피부 및 두피 관리 제품에 대한 공급계약을 현장에서 체결했다. 계약금액은 13만달러 규모.

다른 참가 기업들도 소규모 계약을 체결하거나 현지 바이어와 관계 개선을 위한 네트워크를 재구축하는 등 성과를 올렸다.


박진석 대구TP 한방산업지원센터장은 "국내 화장품 수출 대상국 1위 중국시장 실적이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다"면서 "중국 소비자의 신뢰회복을 위한 지속적 공략은 물론 동남아 시장을 중심으로 한 수출 다변화 전략에도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