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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시장의 가장 큰 두려움은 무역전쟁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1 10:17

수정 2018.03.21 10:17

BofAML- CNBC 서베이
무역전쟁 위험, 인플레-준 정책에 대한 우려 압도
투자자들은 여전히 고집스러울 정도로 증시 집착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주의 통상정책으로 글로벌 무역전쟁 발발 우려가 갈수록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 경제 전문가와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시장의 최대 위협 요인 또한 무역전쟁인 것으로 밝혀졌다.

20일(현지시간) 공개된 뱅크 오브 아메리카 메릴린치(BofAML) 서베이는 펀드매니저들이 현재 무역전쟁을 시장의 가장 큰 잠재적 위험으로 생각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서베이에 따르면 시장에 대한 최대 위험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30%는 무역전쟁을 지목했으며 인플레이션(23%), 그리고 글로벌 성장(16%)이 뒤를 이었다. 또 서베이 참여자의 87%는 보호주의가 인플레이션 내지 경기불황 속 물가가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을 유발할 것으로 내다봤다.

BofAML의 수석 투자 전략가 마이클 하넷은 성명에서 "강세장 상황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펀드 매니저들은 무역, 스태그플레이션, 그리고 부채에 대한 우려를 인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금리와 기업 수익이 강세 요인들을 유지시키고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이 아직은 이 같은 공포와 관련해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넷은 "서베이는 투자자들이 고집스러울 정도로 글로벌 주식, 은행주, 기술주에 롱 포지션을 취하고 있으며 채권과 방어자산에는 여전히 숏 포지션 상태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같은 날 공개된 CNBC 서베이에서도 응답자의 거의 3/4이 무역전쟁을 우려하고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40명의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서베이에 따르면 월가가 직면한 최대 위험이 무역전쟁이라는 응답은 인플레이션, 테러리즘, 그리고 연방준비제도와 관련된 위험을 압도했다.


B. 라일리 FBR의 수석 시장 전략가 아트 호건은 "시장의 두려움은 통화 흐름을 너무 공격적으로 타이트하게 만드는 통화정책상의 실수로부터 중국과의 무역전쟁 확산이라는 무역정책에서의 실수로 옮겨갔다"면서 "증시의 위험 균형은 연준에서 백악관으로 이동했다"고 말했다.

jdsmh@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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