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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4차 산업혁명 '메카'로 떠올랐다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5 15:29

수정 2018.03.25 15:29

식배달, 스마트폰시장 급성장...한국기업 새로운 전략 필요
<인도 식품배달업 규모 추이> 자료=스태티스타
<인도 식품배달업 규모 추이> 자료=스태티스타

<인도 식품배달업 규모 추이>
(달러)
연도 2016년 2017년 2018년 2019년 2020년 2021년 2022년
규모 11억4000만 20억8700만 30억8000만 39억7400만 47억1000만 52억8000만 57억500만
(스태티스타)

'포스트 차이나'로 주목받고 있는 인도가 4차 산업혁명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인구수가 전세계 2위인 인도는 높은 경제성장률과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새로운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인도 시장에 대한 투자는 주로 중국과 일본 기업들이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 기업들의 새로운 전략 마련이 요구된다.

2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일본의 소프트뱅크는 최근 인도 온라인 식품 배달 관련 창업초기기업(스타트업) 그로퍼스에 40억루피(약 657억원)를 투자키로 했다. 이를 통해 소프트뱅크는 그로퍼스 지분의 35~40%를 보유하게 됐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자인 타이거 글로벌과 러시아 테크업계 억만장자인 유리 밀너도 참여했다.
그로퍼스는 투자금액으로 자체 브랜드 상품과 공급망을 구축하는데 활용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는 인도의 온라인 식품 배달 사업에 대한 확신에서 비롯됐다.

알리바바도 금융 자회사인 앤트파이낸셜을 통해 인도 온라인 레스토랑 검색 및 식품 배달 스트타업 조마토에 1억5000만달러(약 1607억원)를 투자키로 했다. 또한 앤트파이낸셜은 5000만달러(약 536억원) 이상의 조마토 모회사 인포엣지의 주식을 매입, 앤트파이낸셜의 조마토 투자액은 총 2억달러(약 2143억원)에 달한다.

중국의 스마트폰 제조사인 샤오미는 올해 인도에 최소 6개의 스마트폰 모델을 출시하고, 100여개의 자체 매장을 열기로 했다. 다른 제품도 인도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샤오미 글로벌사업부사장이자 인도지사인 마누 쿠마르 자인은 최근 인도의 스타트업에 총 12억달러(약 1조2858억원)를 투자할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자인 부사장은 "인도에서의 우리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됐다"며 "인도에서는 모든 면에서 더 많은 것을 이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외식문화가 발달해 식품배달업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통계전문사이트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인도의 식품배달산업 규모는 2016년 11억4000만달러 규모에서 올해 30억8000만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의 온라인 식품배달업은 2016년 전년대비 30% 매출이 증가했다. 하지만 온라인 배달 주문은 전체 배달의 2%에 불과해 향후 성장 잠재력이 무한하다.

스마트폰 분야도 성장 시장으로 분류된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전세계 3위 스마트폰 시장이었던 인도는 최근 미국을 제치고 중국에 이어 2위 스마트폰 시장으로 부상하면서 경쟁도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지난해 4·4분기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은 6년만에 1위 자리를 빼앗겼다. 1위를 기록한 샤오미는 이 기간 인도에서 27%의 시장점유율을 기록, 25%를 기록한 삼성을 제쳤다.


업계 한 전문가는 "중국이 모든 분야에서 전세계 최대 시장이지만, 외국기업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이 결코 아니다"면서 "투자 환경이 좋은 데다가 성장 잠재력이 무한한 인도 시장에 한국 기업들도 적극적인 투자와 함께 새로운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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