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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이슈] 美 트럼프 대통령 '중국산' 수입품에 500억달러 관세부과 서명 外 <신금투>

김경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3 07:58

수정 2018.03.23 09:01

-트럼프 대통령, 중국산 수입품에 500억달러 관세부과 서명

트럼프 대통령이 간밤 중국산 수입품에 500억 달러(약 54조원)의 관세를 부과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그는 "이번 조치를 통해서 대중 무역적자를 3750억달러(2017년 기준)에서 1000억달러까지 줄이겠다"고 밝혔다.

미국 무역대표부(USTR)에서는 관세 대상 품목 후보군을 선정했고, 보름에 걸쳐 최종 관세부과 품목을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는 이번 조치가 '다양한 조치 중 첫 번째'라는 것을 거듭 강조했다. 앞으로 대중 무역 관련 조치가 잇따를 것임을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중국은 미국의 강경한 조치에 대응하는 움직임으로 맞서고 있다.
농산물과 항공기 및 항공기 부품 등에 대한 관세부과를 경고했고, 보유중인 미 국채 매각 카드 사용 여부를 저울질 중인 상황이다.

신한금융투자는 "G2 간 무역전쟁이 가시화될 경우 양국간 광범위한 제재가 소비자물가를 끌어올릴 것"이라며 "주식시장 부담 가능성이 높고 특히 G2 수출 비중이 상당한 한국에 큰 위험 요인이 될 전망이다"고 분석했다.

-미국: 다우 -2.9%, S&P 500 -2.5%, 나스닥 -2.4%

미국발 무역전쟁 우려가 확산되면서 미국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유틸리티를 제외한 금융, 산업재 등 모든 업종이 하락을 맞았다. JP모건체이스와 보잉이 각각 4.2%, 5.2% 폭락했다.

-유럽:영국 -1.2%, 프랑스 -1.4%, 독일 -1.7%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가 부각되면서 약세를 보였다. 금융, 소재, 산업재, IT 순으로 하락세가 두드러졌고 모든 업종지수가 하락했다. 방코산탄데르와 BASF가 각각 2.1%, 2.7% 하락률로 부진했다.

-아시아: 중국 -0.5%, 일본 +1.0%, 인도 -0.4%

중국증시는 미국과 무역전쟁 우려가 재차 부각되면서 하락했다.

미국과 무역 전쟁 우려가 재부각된 상황에서 인민은행이 연준의 금리 인상에 대응하는 '역RP 금리인상(5bp)'을 단행한 것에 증시가 역풍을 맞았다.

에너지를 제외한 필수소비재, 통신, 헬스케어 등 업종이 부진했다. 네이멍구 이리산업과 캉메이 제약이 각각 5.7%, 1.1% 하락했다.

일본증시는 미 연준의 통화정책 볼확실성이 해소된 것을 호재로 소화했다. 이틀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준의 통화정책 불확실성이 해소된 가운데 2017년 회계연도 종료(3월말)를 앞두고 기관 투자자들의 강한 매수세가 지수를 부양했다.

유틸리티를 제외하고 에너지, 산업재, 헬스케어 업종 등이 상승했다. 쇼와쉘석유와 화낙이 각각 4.0%, 3.7% 상승률을 기록했다.

인도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 우려가 재부각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월간 파생상품 만기를 앞둔 가운데 트럼프발 무역전쟁 우려에 증시는 하락했다.

-채권: 미 국채 금리 무역전쟁 우려에 하락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500억달러의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기업에 대한 기술이전 제한 조치를 발표했다.

무역전쟁 우려감 확대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다. 채권시장은 강세를 보였다. 미 국채 10년 물 금리는 전일 대비 7.0bp 내린 2.832%에서 거래됐다. 2년물 금리는 2.5bp 내린 2.287%에서 거래됐다.

-외환: 달러화, 무역전쟁 우려 속 혼조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관세 조치 발표에 무역전쟁 우려가 확산됐다. 달러는 엔화에 하락, 유로화에 상승했다.

유로화는 독일의 경제지표 부진에 약세였다. 파운드화는 BOE가 기준금리를 동결했음에도 임금 인상 압력을 강조한 영향에 강세를 보였다.

달러/엔은 105엔대 중반으로 0.5% 하락했고 유로/달러는 1.23달러대 초반으로 0.3% 하락했다.

-상품: 국제유가, 미국 생산 증가 우려에 하락

국제유가는 전일 원유재고 감소 발표에도 미국 생산 증가 우려가 확대된 영향으로 하락했다. 최근 유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도 약세 요인이 됐다.
5월물 WTI가 64달러대 초반으로 1.3% 하락했다.

금 가격은 미국발 무역전쟁 우려 확산에 안전자선 선호 강화로 상승했다.
4월물 금 가격은 온스당 1327달러대 중반으로 0.5% 상승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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