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시황·전망

'금리인상 보다 무서운 미·중 무역전쟁' 코스피·코스닥 '패닉의 한주'

강재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4 10:35

수정 2018.03.24 10:35

코스피, 남유럽국가 채무위기 이후 가장 큰 폭으로 '하락'
증시 급락일 23일 개인과 기관 정반대 매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국내 증시가 3월 셋째주(3월19~23일) '혼돈의 기간'을 맞았다.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공포가 서막을 알리고 있어서다. 지난 주 코스피 지수는 3% 이상 급락했으며 코스닥 지수는 7% 넘게 빠졌다.

미중간 무역전쟁이 심화되고 있어 국내 증시의 불확실성은 커져가고 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지난주 2491.99포인트로 출발한 이후 2416.76포인트로 마쳤다. 지난 22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거치며 코스피 지수는 2500선을 회복하기도 했지만 무역전쟁이 발목을 잡았다.


미중간 무역전쟁이 공포감을 엄습하며 코스피 지수는 지난 23일 전 일대비 3.18% 급락했다. 이날 장중 한때 80포인트 이상 떨어지기도 했던 코스피 지수는 이탈리아 등 유럽국가 채무위기로 94.28포인트 폭락했던 2011년 11월 10일 이후 6년 4개월여 만에 최대치로 떨어졌다.

등락률 기준으로는 2012년 5월 18일(3.40%) 이후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도 같은 날 전장대비 4.81% 급락하며 820선까지 주저앉았다.

지난 19일부터 이날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5439억원 규모의 매수우위를 보였다. 반면 기관과 외국인은 3804억원, 1973억원 규모의 주식을 팔았다.

특히 개인은 코스피 지수는 3% 급락한 지난 23일 7500억여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인 반면 기관은 6400억여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19일부터 24일까지 개인이 2100억여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으며 외국인과 기관은 775억원, 815억원 순매도했다.

4% 폭락한 23일 개인은 1300억여원 규모의 주식을 매수했으며 기관은 1100억여원 규모의 주식을 매도했다. 급락장에 개인과 기관은 정반대로 움직임 셈이다.

이번 주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삼성전기다. 897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854억원), 카카오(683억원), OCI(535억원), 엔씨소프트(509억원)순으로 사들였다. IT부품 호황을 맞은 삼성전기와 신고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바이오로직스가외국인의 선택을 받았다.

반면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팔았다. 1989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어 셀트리온(973억원), SK텔레콤(634억원), POSCO(494억원), 현대엘리베이(479억원)순으로 순매도했다.

기관이 가장 많이 산 종목은 셀트리온으로 581억원어치 순매수했다.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563억원), 삼성전기(456억원), 현대모비스(417억원), 삼성전자(392억원)순으로 순매수했다.

기관은 SK하이닉스를 가장 많이 팔았다. 1858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이어 NAVER(693억원), 애경산업(656억원), 현대차(533억원), 카카오(503억원)순으로 순매도했다. 지난 22일 코스피에 상장한 애경산업이 순위권에 오른 점이 눈에 띈다.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신라젠(395억원)이다. 이어 카페24(155억원), 메디포스트(134억원), 바이로메드(115억원)이다.

외국인 매도가 많았던 순서는 에이치엘비(233억원) 였으며 뒤를 이어 셀트리온헬스케어(194억원), 펄어비스(150억원), 차바이오텍(149억원) 등이다.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 매수 1위 종목은 웹젠으로 225억원을 사들였다.
뒤를 이어 썸에이지(122억원), 카페24(121억원), 제넥신(103억원), 엘앤에프(93억원) 이다.

매도가 많았던 종목은 바이로메드로 287억원 규모의 주식을 팔았다.
신라젠과 펄어비스, 이녹스첨단소재, 서울반도체 등의 순서였다.

kjw@fnnews.com 강재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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