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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꺼진 '동탄2'? 뭘 모르시는 말씀!

김관웅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5 17:14

수정 2018.03.25 17:14

공급과잉 우려 제기됐지만 시범단지 전용 84㎡ 7억 돌파
불꺼진 '동탄2'? 뭘 모르시는 말씀!

공급과잉 우려가 제기되던 동탄2신도시가 이달 들어 전셋값이 오르고, 매매가격이 상승하는 등 반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동탄2신도시는 분당신도시의 1.8배 규모로, 지난해 1만3000여가구가 입주한데 이어 올해도 2만2000가구의 집들이가 예정돼 있다. 이 때문에 부동산시장에서는 미입주단지가 늘고, 가격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돼왔다.

■시범단지 실거래가 전용 84㎡ 7억 돌파

25일 동탄2신도시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선호도가 높은 동탄대로변 시범단지 전용면적 84㎡의 실거래가격이 7억원을 돌파하는 등 최근 매매가격이 오름세다. 동탄우남퍼스트빌(전용면적 84㎡)은 최근 7억2000만원에 매매계약이 체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단지 인근 한 중개업소 관계자는 "이달 초 7층이 6억9000만원에 거래된데 이어 3000만원이 오른 가격"이라며 "지난 1월까지만 해도 6억5000만원 안팎이었는데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격이 강세를 띠고 있다"고 설명했다.
동탄역더샵센트럴시티 전용면적 84㎡의 호가는 7억4000만원에 이른다.

시범단지에서 안쪽으로 위치한 단지도 전용면적 84㎡ 기준 6억5000만원을 넘어섰다. 17블록에 위치한 금성백조예미지 전용면적 84㎡는 2월에 중간층이 5억원대 중후반이었으나 이달 중순에는 1층이 6억5000만원에 팔려 주변을 놀라게 했다.

■입주와 함께 마이너스 웃돈 사라져

북동탄에 있으면서도 마이너스 프리미엄 단지의 불명예를 얻었던 동탄파크푸르지오는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지난달 입주를 시작한 이 단지는 바로 옆에 들어서려던 초등학교 개교가 늦어지면서 전셋값(전용면적 84㎡ 기준)이 1억3000만원에 그치고 분양권 가격이 마이너스 3000만원을 기록했었다.

그러나 이달 중순 이후 전셋값이 2억원 안팎까지 오르고, 분양권도 3000만원 웃돈이 형성됐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임에도 저평가됐다고 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가격이 제자리를 찾아가고 있다"며 "전셋값이 워낙 싸 주변의 전세수요자들이 계속 유입되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탄의 외곽지역에 있던 단지들도 입주가 시작되면서 일부 저층을 제외하고는 마이너스 프리미엄 분양권이 사라졌다.

■인기 단지는 분양권 프리미엄 3억

분양권 시장도 달아오르고 있다. 교통 및 생활 환경이 좋은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단지는 분양권 프리미엄이 무려 3억원에 달한다. 동탄2린스트라우스더센트럴 전용면적 92㎡는 7억5000만원 넘게 줘야 한다. 분양가가 중간층 기준으로 4억5000만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프리미엄이 3억원 붙은 것이다.


남동탄과 중동탄도 수요자들이 선호하는 단지들도 분양권 프리미엄이 급등세다. 남동탄 호수공원의 랜드마크 단지인 동탄린스트라우스더레이크는 전용면적 101㎡ 분양권에 웃돈이 2억5000만원에 이른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가 입주물량이 너무 많아 불꺼진 도시로 전락하고 분양권도 마이너스 프리미엄이라고 잘못 알려졌다"면서 "와본 사람들은 도시가 제대로 자리잡고 있고, 가격도 실제와 너무도 다르다는데 두 번 놀라고 간다"고 말했다.

kwkim@fnnews.com 김관웅 부동산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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