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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펀드 어때요?]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 글로벌 5G 차세대 네트워크 펀드'

김미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5 19:51

수정 2018.03.25 19:51

통신인프라.서비스-IoT기업에 두루 투자
키사이트 테크놀로지 등 미국기업 비중 60%
39일만에 186억 모아..누적 수익률 5.28%
[이런 펀드 어때요?] 키움투자자산운용 '키움 글로벌 5G 차세대 네트워크 펀드'

키움투자자산운용이 5세대(G) 이동통신 기술과 사물인터넷(loT)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키움 글로벌 5G 차세대 네트워크 펀드'를 내놨다. 국내에서 5G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가 출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5G는 4차 산업혁명을 위한 필수 인프라로 꼽힌다.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빅데이터, 가상현실(VR) 등 4차 산업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선 5G 기술이 필수적이다. 5G는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의 특성을 갖고 있다. 속도는 20Gbps로 LTE(4세대 이동통신) 대비 20배 이상 빠르다.
지연시간은 0.0001초로 줄고, 1㎢당 100만대의 기기를 연결할 수 있다. 모든 사물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IoT(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기술을 구현하기 위해선 대용량 데이터를 지연 없이 연결하는 5G가 핵심 인프라인 셈이다.

이 펀드를 운용하는 김종협 키움투자산운용 알파운용팀장은 "자율주행차를 예를 들면, 빠른 속도로 달리며 실시간으로 도로상황과 교통정보 데이터를 수집하지 못하면 자율주행이 불가능한 것"이라며 "4차 산업 기술이 무르익으려면 대용량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처리하는 5G 기술이 상용화 돼야 한다"고 말했다.

'키움 글로벌 5G 차세대 네트워크 펀드'는 5G 기술 발전으로 실질적인 수혜가 가능한 기업에 선별적인 투자를 진행한다. 북미는 물론 아시아, 유럽 전역에 퍼져 있는 5G 통신 기술업체, 반도체 생산업체, 통신서비스 사업자에 주로 투자한다. 또한 통신장비를 내장해 각종 기기와 장치를 연결시키는 IoT 관련 기업에도 자금을 투입한다. 종목은 미국의 글로벌 운용사인 누버거버먼의 리서치 자문을 통해 선정한다.

김 팀장은 "펀드 포트폴리오를 보면 미국 기업의 비중이 60%를 차지하고, 대만.일본.중국.한국 등 아시아 기업, 유럽 기업에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며 "글로벌 통신 계측장비 업체인 미국 키사이트 테크놀로지, 일본 안리츠 등을 비롯해 미국 모토롤라, 브로드컴 등 글로벌 단말기 업체, 미국 자일링스, 한국 삼성전자 등 글로벌 반도체 업체도 두루 펀드에 담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익률도 안정적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 2월 8일 설정일 이후 이달 19일까지 '키움 글로벌 5G 차세대 네트워크 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5.28%를 나타냈다. 펀드순자산은 지난 1일 기준 100억 원을 넘어섰고, 19일 기준 186억 원을 기록했다.

김 팀장은 "5G 기술은 국제전기통신연합(ITU)에서 2020년 상용화를 목표로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는 5G 기술 관련 인프라 투자가 진행중인 단계로, 인프라 구축과 관련된 기업들은 이미 실적 모멘텀이 시작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통신 장비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계측 업체들은 실적 모멘텀이 시작돼 성과가 펀드에 반영되고 있다"며 "5G 기술 초기에는 통신 인프라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계측 업체들의 실적이 좋고, 이후에는 단말기, 통신서비스 사업자 등으로 수혜 업종이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내에서도 오는 6월경 5G 주파수 경매가 진행되고, 4분기 시범서비스가 시작되면 5G 투자 모멘텀이 강화될 것"이라며 "다만 통신서비스 사업자는 주파수 경매 이후 4분기부터 시범서비스가 시작되는 만큼, 관련 모멘텀이 실적으로 반영되는데는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펀드는 환헤지 여부에 따라 환헤지형(H)과 언해지형(UH)으로 선택해 가입할 수 있다. 국민은행 전 지점을 통해 가입 가능하다.
김 팀장은 "원화 강세(달러 약세)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환헤지형 상품 가입이 당분간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mjk@fnnews.com 김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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