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침체의 늪에 빠진 유아동업계, 선방한 이들의 비법은

박소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7 14:17

수정 2018.03.27 14:17

아가똥 엄마배가리개
아가똥 엄마배가리개

아가똥 아기배가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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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산·시장경쟁 심화로 유아동업계가 휘청이고 있는 가운데 판로 확장, 아이디어 등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기업들이 주목된다.

27일 유아동업계에 따르면 제로투세븐은 지난해 폭이 줄긴 했지만 여전히 25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14년 중국 랑시그룹에 인수된 아가방도 작년 적자전환을 면치 못했다.

현재 유아동복 시장의 최고 강자는 한세드림 모이몰른이다. 모이몰른은 지난해 800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해 2016년 대비 20% 가량 성장했다.

꾸준한 아이템 개발이 비결로 꼽힌다.
모이몰른 관계자는 "잘하는 품목으로 한정하지 않고 새로운 라인인 '리카앤'을 런칭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 리카앤은 런칭 초기 맘앤베이비 위주에서 올해에는 패밀리아이템으로 상품 종류(SKU)를 확장하고 있다.

유아용품 전문기업 쁘띠엘린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쁘띠엘린은 저출산 기조에도 지난해 550억원의 매출을 기록해 전년 450억원보다 20% 넘게 올랐다.

2010년 설립된 쁘띠엘린은 온라인몰과 종합쇼핑몰을 중심으로 유통망을 갖추며 덩치를 키웠다. 2015년에는 전용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출시하고 오프라인 매장을 확대해 현재 17개의 직영점을 두고 있다.

반려동물 사업도 한 몫 했다. 신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반려동물 사업에 진출한 쁘띠엘린은 반려동물 전문 온라인 쇼핑몰을 오픈하고, 반려견·반려묘용 배변패드, 침대, 샴푸 등을 내놨다.

쁘띠엘린 관계자는 "수입 브랜드와 자체 개발 브랜드를 적절한 비율로 판매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호응이 높다"며 "앞으로도 엄마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온라인과 모바일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쁘띠엘린은 지난해 10월 경영 컨설턴트 출신의 표순규 대표를 신규 선임, 올해는 경영 효율화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아이디어 상품으로 불황을 뚫은 중소기업들도 눈에 띈다. 특허 배가리개로 유명한 브랜드 아가똥은 지난해 배가리개를 6만장 이상 판매해 전년대비 20% 넘는 성장률을 기록했다.

아가똥 특허배가리개는 40년 동안 임산부·아기용품을 제조한 장인이 '배는 따뜻해야 한다'는 가치를 상품화한 제품이다.

배가리개는 임산부에게 흔히 발생하는 배뭉침과 복부냉증을 완화시켜 준다.
임신 초기부터 만삭까지 조임없이 편안하게 입을 수 있도록 특허 기술력으로 제조됐다.

출산 후 산후풍 예방을 위한 임산부 출산 준비물로 엄마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다.
아가똥 관계자는 "임산부 외에도 면역력이 떨어지는 노인이나 생리통이 심한 미혼여성, 소화기능이 떨어지고 설사를 경험하는 일반 성인에게도 좋다"고 설명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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