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경제

연준, 파월 정책파트너 인선 눈앞.. "연속성에 무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7 17:11

수정 2018.03.27 17:11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 차기 뉴욕연은 총재 유력
부의장도 지난해부터 공석.. "소수계.여성 부족" 지적도
【 워싱턴=장도선 특파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지도부 구성이 급진적 변화 보다는 통화정책의 안정과 연속성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마무리될 것 같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T의 분석이 현실화될 경우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이후 계속 목격돼온 워싱턴의 정치적 혼란과 불확실성이 연준 지도부 구성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의미하게 된다. 또 향후 연준 정책의 예측 가능성을 상대적으로 높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적으로 연준을 이끌어가는 핵심 지도부는 의장과 부의장, 그리고 뉴욕 연방은행 총재 3사람으로 구성된다. 지난달 임기 4년의 의장에 취임한 제롬 파월 현 연준 의장은 전임자인 재닛 옐런의 정책을 계승할 인물이라는 폭넓은 평가를 받고 있다. 부의장 자리는 지난해 가을 스탠리 피셔의 사임 이후 현재 공석이다.
또 뉴욕 연방은행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가 조만간 물러날 예정이며 후임자 인선 작업이 진행중이다. 연준 부의장은 대통령이 임명하며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해당 은행 이사회가 연준 이사회와의 협의를 거쳐 지명한다.

아직까지 뉴욕 연방은행 총재와 연준 부의장 인선에 관한 공식 결정이나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뉴욕 연방은행 차기 총재로는 존 윌리엄스 현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가 유력시 된다고 언론들은 전한다. 블룸버그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 뉴욕 연방은행 이사들이 올해 55세인 윌리엄스 샌프란시스코 연방은행 총재를 가장 유력한 후보 차기 뉴욕 연방은행 총재 후보의 하나로 지목했다고 전했다.

윌리엄스는 연준에서 20년 넘게 경력을 쌓은 통화경제학자며 연준 내에서 상당한 인기와 신뢰를 얻고 있다. 정책 성향은 중도파로 분류된다. 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연준 산하 12개 지역 은행 총재 가운데 한 사람이지만 월가를 감독하고 연준 통화정책회의에서 영구 투표권을 행사한다는 점에서 연준 의장, 부의장과 함께 연준의 트로이카로 불린다.

FT에 따르면 차기 연준 부의장으로는 리처드 클라리다 컬럼비아대학 교수가 지금까지 하마평에 오른 여러 후보들 가운데 선두 주자로 부상했다.
저명한 통화정책 전문가인 클라리다는 경제를 장기간 제약해온 요인들 때문에 금리를 비교적 낮은 수준에 묶어둘 수도 있다는 견해를 옹호해왔다.

윌리엄스와 클라리다 두 사람 모두 연준의 현재 정책 궤도에 부합되는 인물로 평가된다.
그러나 연준의 핵심 지도부가 파월에 이어 백인 남성인 클라리다와 윌리엄스로 채워질 경우 연준의 인적 구성에서 소수계와 여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jdsmh@fnnews.com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