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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CB, 양적완화 연장할수도"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8 17:05

수정 2018.03.28 17:05

에리키 ECB 위원 "정치불안이 경제 발목"
지난 2015년부터 자산매입을 통한 돈풀기 전략(양적완화.QE)을 시작한 유럽중앙은행(ECB)이 올해 9월 이후에 QE를 연장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유럽 내 정치적 불안이 경제 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ECB 정책위원인 에리키 리카넨 핀란드 중앙은행 총재는 27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전문방송 CNBC과 인터뷰에서 QE 연장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리카넨 총재는 "우리는 시장과 소통에 신중을 기해 왔다"며 "우리는 그 전에도 필요할 경우 QE를 9월이나 그 이후까지 연장할 수 있다고 주장했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통화정책은 자료에 기초하고 있으며 매 순간마다 새로운 자료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도 지켜볼 것"이라고 강조했다.


ECB는 경기부양을 위해 지난 2014년부터 마이너스 금리를 도입했으며 2015년부터는 QE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 유로(유로화 사용 19개국)의 기준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예금금리는 각각 0%, 0.25%, -0.4%이며 ECB는 일단 올해 9월까지 월 300억유로(약 39조원) 규모의 QE를 계속할 계획이다.

리카넨 총재는 향후 금리인상 시기에 대해 "금방이라고는 말하지 않겠다"며 "그러나 만약 경제 사정이 더욱 나아져 한 점으로 수렴하게 되면 QE의 규모가 더욱 줄어드는 것은 자명한 논리"라고 지적했다.
그는 "언젠가 QE가 끝나더라도 절대로 갑작스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가장 큰 경제적 위험은 유럽의 정치적 위험이고 우리는 이에 조심스럽게 대응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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