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G2 무역전쟁發 변동장 시기 "안전자산 비중 늘려라"

박지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8 17:21

수정 2018.03.28 17:21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
미국 금리인상기까지 겹쳐.. 금.채권.엔화 등 상승 전망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로 증시가 흔들리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불안장세가 지속 될 것으로 보고 금, 채권, 엔화 등 안전자산 투자 비중을 늘릴 것을 조언하고 있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1.39% 하락한 2418.02에 마감했다. 코스닥도 이날 전 거래일 보다 0.92% 하락한 850.97에 장을 마쳤다.

미중 무역전쟁 여파로 보복 관세에 따른 경기 위축이 우려와 이로 인한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코스피는 최근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불활실성이 높아지면서 대표적 안전자산인 금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


다만 2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금값은 전일대비 온스당 0.9% 떨어진 1342.8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은 소폭 금값이 소폭 하락했지만 최근 금값은 연일 상승세를 보였다. 전날인 26일(현지시간)의 경우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국제 금 가격은 전일 대비 온스당 0.37% 오른 1354.4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6일 이후 최고가로 3년래 최고치인 온스당 1364.9달러 경신을 눈앞에 뒀다.

전문가들은 금값 상승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진 킹 골드만삭스 애널리스트는 "우리 상품분석팀은 금값과 미국 금리 간에 괴리가 있다고 본다"며 "과거 여섯 차례 금리 인상기 가운데 네 차례는 금값이 상승했다"고 언급했다.

킹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올해 금리를 총 세 차례 인상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했지만 한 차례 더 올릴 가능성도 있다"며 "금값이 오른다는 관측이 직관에 어긋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나 과거 연준의 긴축 사이클 때 가격 동향이 상승을 예견케 한다"고 덧붙였다.

금과 더불어 안전자산으로 엔화가 급부상하고 있다.

일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엔 환율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우려가 커지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엔화 환율이 104엔 대로 진입한 것은 2016년 11월 이후 1년 4개월 만에 처음이다. 환율이 내렸다는 것은 그만큼 통화 가치가 올랐다는 뜻이다.


정원일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달러 가치는 물가로 설명되고 유로화나 원화는 성장률 등 경기지표와의 인과관계가 높은데 엔화는 주요 펀더멘털 변수와의 관계가 잘 드러나지 않는다"며 "시장에선 엔화 추가 강세에 대한 믿음이 더 높아지고 있다고 보인다"고 분석했다.

pja@fnnews.com 박지애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