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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밤뉴스] 아마존 주가 폭락..트럼프발 '세금 폭탄' 가능성

홍예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9 07:49

수정 2018.03.29 08:27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에 과세 폭탄을 고려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아마존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공식 인스타그램]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에 과세 폭탄을 고려한다는 보도가 나오자 아마존 주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사진=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공식 인스타그램]

■아마존 주가 곤두박질.. 트럼프발 '세금 폭탄' 가능성
28일(현지시각) 미국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 주가가 4.38% 하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마존에 더 세금을 물리는 공격을 강구 중이란 보도 때문이다. 장중에는 7.4%까지 하락, 한때 시가총액이 530억달러(약 56조6530억원) 증발했다. 이날 미국 매체 악시오스는 익명 관계자의 말을 빌려 트럼프 대통령이 아마존에 대한 과세 변경 방안을 언급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마존의 사이는 썩 좋지 못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아마존이 소매업계의 일자리를 없애고 있다고 비판하며 세금를 부과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또 그는 아마존의 제프 베조스 최고경영자(CEO)가 소유하고 있는 일간지 워싱턴포스트에 대해서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여 왔다.

그러나 사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보도에 대해 "우리는 현재 추진하거나 고려하고 있는 특정 정책이나 조치에 대해 발표할 것이 없다"고 부인했다. 이 발언이 전해진 뒤 주가는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아마존은 이번 사안에 대한 언급을 회피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테슬라 공식 홈페이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테슬라 공식 홈페이지]

■테슬라 이틀연속 8%대 폭락.. 신용등급 하향 조정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겹악재에 휩싸이며 7.67% 폭락했다. 전날에도 8.22% 급락한 바 있다.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전기차 모델X가 지난주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에서 분리대를 들이받고 다른 차량 두 대와 연쇄 충돌했다. 모델X 운전자가 사망했고, 미 교통안전위원회(NTSB)가 조사에 착수했다.

이와 별개로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지난해 여름에 출시한 모델3의 생산 지연을 지적하며 테슬라 신용등급을 B3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B3는 정크등급 내 '높은 신용 위험' 구간에서도 가장 낮은 등급이다. 일각에서는 일론 머스크 CEO가 특단의 묘책을 내놓지 않는다면 테슬라가 4개월 내 파산할 것이라는 전망까지 나왔다.

테슬라의 보유 현금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34억달러 규모로 추정된다. 무디스는 테슬라가 모델3의 생산량을 늘리려고 하는 만큼 운영자금이 고갈되는 위기를 넘기려면 올해 20억달러의 자금이 추가로 필요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테슬라는 다음주 업그레이드된 모델3를 발표할 예정이다.

우버가 인도 차량호출업체 '올라'와 합병을 논의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우버 로고]
우버가 인도 차량호출업체 '올라'와 합병을 논의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사진=우버 로고]

■우버 인도 사업도 손떼나.. '올라'와 합병 논의중 보도
인도 차량호출앱 올라(Ola)가 미국 우버의 인도 법인을 인수·합병하는 방안을 협상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우버는 최근 동남아 사업부를 싱가포르 그랩에 매각했다. 28일(현지시각) 인도 비즈니스스탠다드 등에 따르면 올라와 우버간 협상은 양사의 최대주주인 일본 투자사 소프트뱅크가 주관하고 있다. 소프트뱅크는 앞서 우버-그랩 협상에서도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올라와 소프트뱅크는 보도와 관련 논평을 거부했다. 다만 우버 대변인은 "현재까지 어떤 대화도 이뤄진 바 없다고 말하고 싶다"며 합병 혹은 매각 가능성을 부인했다.

인도 사업까지 올라에 넘어가게 되면, 이는 우버에게 4번째 해외 시장 퇴각이 된다. 우버는 중국 디디추싱과 러시아 얀텍스에 각각 현지 사업을 넘긴데 이어 이번주 동남아 사업을 그랩과 설립하는 합작사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설정 메뉴 개선을 발표했다. [사진=페이스북 공식 블로그]
페이스북이 개인정보 설정 메뉴 개선을 발표했다. [사진=페이스북 공식 블로그]

■페이스북, 개인정보 설정 메뉴 개선 발표
개인정보 유출 파문으로 창사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페이스북이 28일(현지시각) 사용자들이 자신의 개인정보 통제(프라이버시 컨트롤)를 한 눈에, 더 쉽게 하도록 하는 개선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은 조만간 웹사이트의 서비스 및 데이터 정책 약관을 업데이트 해, 수집 정보 종류 및 사용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페이스북은 약 5000만명의 개인정보를 유출했다는 의혹으로 주요 국가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미국과 영국 의회에서는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CEO에 청문회 출석을 요구했다. 저커버그 CEO는 수주 내에 미 의회에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페이스북 주가는 지난 3월16일 처음 개인정보 스캔들이 제기된 이후 18% 가량 떨어졌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1000억달러 정도가 증발한 셈이다.

■뉴욕증시 다우 0.04% 하락.. 기술주 줄줄이 '뚝'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 대표 IT 기업들의 잇따른 악재로 하락 마감했다. 28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29포인트(0.04%) 하락한 23,848.4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7.62포인트(0.29%) 내린 2,605.00에, 나스닥 지수는 59.58포인트(0.85%) 떨어진 6,949.23에 장을 마감했다.

주요 지수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성장률 호조 등으로 상승 출발했지만, 대표 기술주들이 줄줄이 급락하며 불안정한 증시 흐름이 보였다.
월가 전문가들은 향후 기술주의 움직임이 강세장의 운명을 가를 것이라고 진단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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