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국가 테이퍼링 가속화, 경기둔화 흐름 보일 것"

지난 10년간 통화 양적완화 정책이 경제 성장세를 이끌었지만 앞으로는 주요 국가의 중앙은행이 양적완화를 거둬들이면서 경기둔화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토마스 폴라익 티로프라이스 멀티솔루션 부문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한국투자신탁운용 주최로 열린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 출시 1주년 기념 설명회'에서 "지난 2008년 이후 유럽중앙은행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양적완화 정책을 진행했지만 최근들어 정책을 중단하는 상황"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토마스 대표는 "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규모축소)이 이루어지고 있고 테이퍼링은 가속화될 전망으로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에 압박이 가해질 것"이라며 "각국 중앙은행의 테이퍼링에 금융시장은 역풍을 맞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경기둔화일 뿐 당장 경기 침체가 오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경기침체가 올때까지 1~2년의 시간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변동성의 귀환이라고 표현할 수 있다"며 "그러나 변동성이 이례적으로 큰 상황은 아니다. 주식과 채권시장의 변동성이 늘어나지만 이는 정상적인 움직임"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타깃데이트펀드(TDF) 포트폴리오에서 미국을 제외한 유럽과 일본 등의 시장에서 가치주의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럽국가들은 경기회복의 전반기에 있다"며 "이런 상황은 가치주가 성장주보다 성과가 더 좋을 것임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또 "하이일드 채권, 이머징 마켓 통화에 긍정적 전망을 내놓으며 펀드 내에서 비중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TDF 전문 자산운용사인 티로프라이스는 한국투자신탁운용과 업무협약을 맺고 '한국투자TDF알아서펀드'시리즈의 운용을 맡고 있다.

[e-mail] 김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