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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명진 의학전문기자의 청진기] 도수치료, 관절 운동범위 정상화되고 신체교정 효과

정명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29 17:24

수정 2018.03.29 21:23

(54) 정형외과.재활의학과의 도수치료
바른세상병원 이용학 물리치료사가 환자에게 도수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바른세상병원 이용학 물리치료사가 환자에게 도수치료를 시행하고 있다.

도수치료는 기계를 이용해 치료하는 일반적인 물리치료와 다르게 도수치료를 배운 전문 치료사가 환자 개개인의 몸 상태에 맞춰 손의 물리적인 작용으로 치료를 진행합니다. 주로 환자의 약해진 근육을 활성화시키고 통증 또는 습관으로 인한 불균형을 교정하게 됩니다.

근골격계의 질병과 통증의 주된 원인은 체형의 불균형에서 시작됩니다. 인체에 있어 교각에 해당되는 골격을 잡아주고 지탱하는 것은 근육과 힘줄 인대와 근막입니다.


우리 몸은 신체의 대들보라 여기는 허리가 중심축을 이뤄 신체의 밸런스를 맞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척추에 이상이 생기면 허리는 물론 다리와 발까지 통증이 이어집니다.

특히 허리, 어깨, 목 등의 통증을 방치하게 되면 만성통증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따라서 통증 초기에 정확한 원인을 파악해 치료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심하지 않은 경우라면 손을 이용한 도수치료로 호전이 가능합니다.

도수치료 대상자는 허리, 목, 무릎, 어깨 등 척추관절 질환이 있는 경우, 척추가 틀어져 근골격의 균형이 깨진 경우, 통증이 자주 유발되는 경우의 환자에 해당합니다.

도수치료를 통해 손으로 통증 부위의 유착된 근막을 풀고 근육과 관절을 이완시키면 관절의 운동범위가 정상화되고 혈액순환 개선 및 신체교정 등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바른세상병원 이한별 원장(재활의학과)은 "도수치료는 조직들을 면밀하게 파악해 문제점을 해소하면서 관절의 올바른 움직임을 회복하게 해준다"며 "더 나아가 기능적인 동작이 가능하게 훈련시키고 골격의 균형을 잡아주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인체는 하나의 유기체로서 마치 톱니바퀴처럼 연결돼 있습니다. 이 불균형과 불안정이 해소되면 온몸의 질환들이 같이 호전되는 효과를 보입니다.

또 앞으로 발생하게 될 질환들을 예방하게 되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단순히 특정 부위의 통증을 감소하는 방식이 아니라 몸의 전체적인 균형을 맞춰 통증을 유발하는 근본적인 원인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도수치료는 손을 이용한 수기도수치료를 의미하지만 최근에는 도수치료의 의미를 확장해서 물리치료사가 함께 도와주는 슬링도수(흔들리는 줄을 이용한 치료)나 매트도수(매트 위에서 운동치료)를 추가로 시행합니다.


도수치료는 환자에 따라 시행하는 횟수가 다릅니다. 보통 주 2회가량 한 달 정도 시행한 후 환자의 상태에 따라 치료를 더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도수치료로 통증이 없어졌다고 운동을 하지 않고 나쁜 자세를 유지하는 등 생활습관을 개선하지 않으면 근육의 균형이 다시 망가져 통증이 재발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pompom@fnnews.com 정명진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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