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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마블-엔씨소프트, 블록체인·AI로 게임 한계 넘는다

서영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30 14:56

수정 2018.03.30 14:56

넷마블이 모바일게임을 넘어 블록체인,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등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모바일을 넘어 게임과 접목 가능한 신기술로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의도다. 엔씨소프트 역시 AI와 같은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투자를 이어갈 방침이다. 국내 대표 게임사들의 새로운 행보가 주목되는 대목이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30일 서울 구로 지밸리컨벤션센터에서 주주총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가 30일 서울 구로 지밸리컨벤션센터에서 주주총회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30일 서울 구로 지밸리컨벤션센터에서 열린 7기 정기주주총회에서 "모바일 사업에 국한하지 않고 게임 사업과 접목이 가능한 다양한 신기술 쪽으로 영역을 확대해 갈 것"이라며 "상장 당시 확보한 자금을 통해 다양한 사업영역에 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넷마블은 이날 주총에서 AI, VR, AR 관련사업, 블록체인 관련사업과 연구개발업, 음원 등 문화콘텐츠 관련 사업을 신규 사업목적으로 추가했다. 이 가운데 블록체인 사업은 넷마블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는 새로운 먹거리가 될 전망이다. 권 대표는 "블록체인 등 사업목적 추가는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으로 이해해달라"며 "블록체인 사업은 정보기술(IT) 비즈니스인 우리의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넷마블은 이날 주총에서 '넷마블게임즈 주식회사'에서 '넷마블 주식회사'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와 함께 △재무제표-연결재무제표 승인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등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권 대표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일본, 동남아, 북미 등에서 우수한 매출을 기록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화고한 넷마블의 위치를 다지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회사로서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도 이날 경기도 판교 사옥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다각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PC와 콘솔 분야에서도 혁신을 위한 노력을 집중할 것"이라며 "AI 등 미래 성장동력을 위한 투자를 확대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리니지M'을 통해 모바일게임에서 거둔 성공 분위기를 올해도 이어가겠다는 전략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모바일게임에서 큰 성과를 거뒀는데 리니지M이 새로운 기록을 쓰고 있다"며 "대표 지식재산권(IP)을 활용한 모바일게임 신작으로 주주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했다.

엔씨소프트는 주총에서 김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과 황찬현 전 감사원장을 신규 사외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1주당 7280원의 배당금을 진행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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