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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P모간, 美 셰일 증산으로 유가 내년에 50달러대로 하락 전망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30 10:44

수정 2018.03.30 10:44

석유 메이저들의 생산성 향상과 함께 미국의 셰일석유 증산으로 국제유가가 내년에 다시 50달러대로 떨어질 수 있다고 JP모간 애널리스트가 29일(이하 현지시간) 전망했다.

JP모간의 신흥시장 및 중동아프리카(EMEA) 석유가스 연구 이사 크리스천 말레크는 CNBC와 인터뷰에서 현재 배럴당 60달러대인 유가 손익분기점이 50달러대로 떨어지고 있다며 내년말이면 유가가 배럴당 50대초반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생산성이 향상된 석유 메이저들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과 손익분기점 낮추기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미국 셰일석유 생산이 끊임없이 늘고 있어 유가 하락을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국제유가는 OPEC와 러시아를 비롯한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로 지난해 중반 이후에만 35% 반등해 지난 28일 북해산 브렌트유는 70달러를 넘기도 했다.


감산을 주도하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는 올해말까지 예정된 합의를 10~20년 연장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말레크는 “지금까지 OPEC이 개별 산유량 쿼터를 지키는 경우가 없었다”며 양측간 검토되고 있는 감산 연장도 서류상에 불과하게 될 것으로 예상했다.


줄리우스베르의 상품 애널리스트 노르베르트 뤼케르는 연구 노트에서 “미국의 셰일증산과 헤지펀드의 선물 시장 롱(매수) 포지션, 산유국들의 불확실한 공급으로 석유시장이 불안하다는 것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된다”라고 밝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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