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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재승 변호사, 연 600만원 보육원 정기후원 협약.."후원, 당연한 책무"

유선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3.31 14:26

수정 2018.04.01 01:37

백재승 변호사, 연 600만원 보육원 정기후원 협약.."후원, 당연한 책무"
"저는 언젠가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후원활동을 하겠다는 꿈을 갖고 있었습니다"
백남법률사무소의 백재승 변호사(37·변호사시험 4회· 사진)는 31일 경기도 안성 신생보육원에 방문, 연간 600만원 규모의 정기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보육원 어린이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도록 매달 50만원씩 정기후원금을 보내게 된 것이다.

안성 출신인 백 변호사는 어린 시절 집안이 너무 가난해 선배들이 물려준 책으로 공부할 만큼 '없는 자의 심정'을 잘 알아왔다. 이를 계기로 학생 때부터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어린이들에게 미력이나마 도움을 주겠다고 다짐했고, 실제로 신생보육원에서 꾸준한 봉사활동을 해왔다.

그는 "안성에서 태어나고 자란 저는 신생보육원에 가서 봉사활동을 종종 했다. 봉사활동 과정에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지만 소외되고 열악한 환경에서 상처받고 좌절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팠던 기억도 많다"며 "그래서 예전부터 어려운 환경에서 공부하는 어린이들을 위해 후원활동을 하겠다고 결심했다"고 전했다.


이어 "각박하고 삭막한 세상이지만 따뜻한 시선으로 주위를 둘러보면 도움을 필요로 하는 어린이들이 정말 많다"며 "이 나라의 미래이자 희망인 어린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해 당당한 시민사회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후원하는 것은 기성세대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현재 백 변호사는 보육원 후원활동 외에도 다양한 공익활동으로 사회에 일조하는 변호사로 정평이 나 있다. 그는 매달 1회 주민센터에 출장을 가서 마을변호사 활동을 하고 있으며, 주로 소액사건 심판절차·가압류절차 안내 등 상담을 한다. 백 변호사는 이같은 공익활동을 인정받아 지난해 우수변호사로 선정, 서울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아울러 백 변호사는 매달 1~2회 서울 은평경찰서 등 자문변호사로 민원인 상담활동을 하고 있다. 민원인의 사건을 차분히 듣고 형사사건이라고 판단되는 경우 고소장 접수를 돕고 있다.
지난해 그는 은평경찰서장으로부터 감사장을 받았다. 이밖에 백 변호사는 대법원과 서울북부지법에서 국선변호인으로도 활동중이다.


백 변호사는 "앞으로 정기후원금 증액과 보육원 교사들을 위한 법률지원, 어린이들을 위한 생활법률 교육 등 다양한 후원활동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rsunjun@fnnews.com 유선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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