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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방미인 ETF 전성시대.. 해외 ETF, 세계 경제성장률 3.9% 전망

분산투자 트렌드에 적합
전반적으로 경기 호조지만 신흥국.IT 관련 지수 유망

지난해 시작된 세계 경기 훈풍이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세계 경제가 투자 확대, 교역 반등, 고용 호조 등에 힘입어 내년까지 완연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덩달아 해외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커지고 있다. ETF는 특정 지수나 자산의 움직임과 수익률이 연동하도록 설계된 투자 상품이다. 지수가 떨어질 때 수익이 나는 인버스 상품이 아닌 이상 세계 경기가 호조를 보일수록 수익률이 나아진다.

그러나 투자 전문가들은 무작정 해외 ETF에 투자해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세계 경기가 전반적으로 좋아지는 건 사실이지만, 선별 투자해야 한다는 뜻이다. 주로 신흥국과 정보기술(IT) 쪽의 해외 ETF 전망이 긍정적으로 점쳐진다.

OECD에 따르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3.7%를 기록했다.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3.9%다. OECD는 지난 3월 13일 대부분 국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다.

뚜렷한 회복세에 해외 ETF도 관심을 받고 있다. 1일 펀드평가사 KG제로인에 따르면 올해 3월 초 기준 해외 ETF 설정액은 2조4131억원을 나타냈다. 올해 초와 비교해 2000여억원이나 늘어난 수치다.

하지만 모든 해외 ETF의 성과가 좋은 것은 아니다. 해외 ETF의 평균 연초 이후 수익률은 지난 3월 28일 기준 마이너스(-) 0.14%다. ETF 수익률은 특정 분야에 국한된 만큼 세계 경기 회복세에도 낮아질 수 있다.

다만 신흥국과 IT 분야의 해외 ETF 수익률은 견조하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의 '한국투자KINDEX베트남VN30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 펀드와 '한국투자KINDEX미국4차산업인터넷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H)' 펀드가 10%를 넘는 연초 이후 수익률로 전체 해외 ETF 중 1위와 2위를 차지했다. 각각 17.74%, 12.31%다.

중국 관련 ETF도 눈길을 끌었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KODEX심천ChiNext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 펀드와 한화자산운용의 '한화ARIRANG심천차이넥스트상장지수(주식-파생)(합성)' 펀드가 각각 9.84%, 9.73%의 연초 이후 수익률을 보였다.

이정환 한화자산운용 ETF운용팀 차장은 "중국 양회(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신경제와 헬스케어 관련 우호 정책 발표가 있어 해당 업종의 성과가 우수했다"며 "차이넥스트 지수는 IT와 헬스케어의 비중이 각각 38%, 19%로 높다"고 설명했다.

해외 ETF는 다른 투자 상품보다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든다는 장점이 있다. 공모펀드에 가입하면 2% 내외의 비용이 발생하지만, 해외 ETF는 증권사 매매수수료를 빼고 0.30~0.60% 수준의 ETF 보수만이 발생한다.

다만 해외 ETF에 투자할 때는 세금과 환헤지 여부를 따져봐야 한다.

해외 주식 비과세 계좌를 통해 매매하는 투자자는 세금이 거의 없거나 환헤지에 따른 세금만 내면 되지만, 일반 투자자는 보유기간 과세 대상으로 15.4%의 배당소득세를 납부해야 한다.
또 지수 성과와 더불어 환율의 변동을 동시에 고려해야 기대하는 성과를 낼 수 있다.

해외 ETF에 대한 수요는 앞으로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차장은 "금융시장이 선진화될수록 분산투자가 강조되고 비용에 민감한 투자자들이 많아진다"며 "분산투자와 효율적인 비용구조를 감안할 때 해외 ETF 투자 수요는 더욱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ethica@fnnews.com 남건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