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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채권]금리 정상화 국면 재개 시점…베어 스팁 전환 예상<신한금투>

구수정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2 08:45

수정 2018.04.02 08:55

기준금리 정상화 국면이 다가오면서 4월 국내 채권시장은 전강후약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신얼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은 총재도 방향성은 금리 인상임을 인정했다”면서 이같이 예상했다.

지난달 연임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인사청문회에서 △당분간 수요 측면에서 물가 상승 압력이 크지 않으므로 금리 추가 인상은 신중히 판단 △경기가 예상대로 간다면 금리 방향은 인상이 맞음 △가계부채 엄중하지만 금리로 대응하기는 고민인 동시에 가계부채 부담에 금리 인상하지 못 하는 것은 아님 △금리 결정은 성장, 자본 유출, 금융 안정 다 고려해야함 △한미 금리 역전 폭 1%포인트까지 확대된 상태로 유지된다면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라는 등 견해를 보인 바 있다.

다만 최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이슈가 발발해 금리 하락을 촉발시켰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양국이 타협할 것이라며 “문제는 지속 시간”이라고 전했다.

그는 “4월말 스포트라이트는 남북정상회담으로 이동할 것이다. 한반도에 평화 훈풍 분위기가 불어오면 경제주체 심리도 개선될 수 있다”고 했다.


신 연구원은 “결과적으로 금년 중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이 재개될 것이며, 그 시기는 5월 금통위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는 “물가 반등이 금리 인상 속도를 좌우할 명목 요인”이라며 “곧 완만한 반등이 확인이 되고, 지난 10월 금통위의 인상 소수의견이 등장한 후 차기 회의에서의 기준금리 인상이 되는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4월 국고 3년 시장금리 예상 레인지를 2.18~2.35%, 5년물 2.40~2.58%, 10년물 2.60~2.82%로 제시했다.

추이는 금리 횡보 이후 재상승세를 예측했다. 4월 금융통화위원회를 기점으로 금리 하락 압력이 반전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주요 지표는 유의미한 변동은 없겠으나, 재차 가계부채를 중심으로 누적된 금융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안정을 강조할 타이밍이 도래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일형 금통위원의 선 소수의견 제시 가능성도 살아있다고 언급했다.

금리 스프레드 예상 변동 범위는 국고 3*10년 40~46bp, 국고 5*30년 12~22bp 를 추산했다. 4월 금통위 및 무역전쟁 이슈 완화 확인 후 일드커브 플랫트닝 압력은 완화되고, 뒤에 베어리쉬 스티프닝으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했다. 통화 정책 정상화 경계심은 여전하기 때문에 주요 선진국의 금리 반락도 길게 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하지만 한국 및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압력과 트럼프 행정부의 보호 무역주의에 기반한 통상 압력은 상호 차별적인 영향력을 행사한다고 시사했다. 만약 정상화 영향력이 우위를 차지한다면 일드커브의 베어리쉬 플랫트닝 압력이 발현된 뒤 스티프닝 압력으로 확대되지만, 후자의 영향력이 행사될 경우 일드커브는 불리쉬 플랫트닝이 될 가능성이 높다.


이에 그는 “시시각각 변할 수 있는 커브에 대응할 유연한 듀레이션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미국 국채 금리와 스프레드는 국채 2년물 2.22~2.38%, 5년 2.55~2.75%, 10년 2.73~2.98%, 국채 2*10년 48~60bp를 예상했다.


한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발언이 관건이라며 무역전쟁 우려를 야기하는 발언은 줄어들 시점이고 미국의 견고한 경제 회복세가 유효하기에 금리 방향성은 위쪽을 바라볼 것이라고 말했다.

crystal@fnnews.com 구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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