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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티그룹 보고서 "은행, 핀테크에 매출 3분의 1 빼앗길 것"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2 16:51

수정 2018.04.02 16:51

정보기술(IT) 기업들이 주축이 된 디지털금융업체들이 영역을 점차 확장하면서 결제 같은 기존 은행들의 먹거리를 빼앗아가고 있다.

IT 뿐만 아니라 핀테크(금융과 IT 서비스의 결합)와 은행 자체에 세워진 스타트업(창업초기기업)인 이들은 기존 질서를 부수는 역할을 하면서 '디스럽터(disrupter)'로도 불리며 은행들의 저축과 대출, 기업 활동 관련 매출의 3분의 1을 빼앗아갈 것이라고 1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씨티그룹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했다.

씨티그룹은 2016 ~ 2025년 사이 진행 상황과 앞으로의 전망을 정리한 '미래의 은행'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특히 미국과 캐나다 금융 시장에서 신규 업체와 새로운 기술로 인해 2025년까지 기존 은행들의 결제와 투자, 개인 및 중소기업대출, 사업대출 관련 매출의 34%가 핀테크를 비롯한 '디스럽터'들에게 넘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용카드 매출에서는 17% 정도만 뺏기며 버틸 것이라고 덧붙였다.


씨티의 글로벌은행연구 이사 로니트 고세는 "앞으로 10년동안 시장의 변화에 따른 기회도 많겠지만 따라오지 못하는 기존 업체들에게는 리스크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개인간(P2P) 대출에서 현재 선두인 펀딩서클과 렌딩클럽은 글로벌 대출 시장에서, 결제 애플리케이션(앱)인 트랜스퍼메이트와 레볼루트는 국가간 결제 처리에서 은행들로부터 시장을 상당 부분 잠식하고 있다.
또 온라인으로만 운영되는 은행인 영국의 아톰과 미국의 뱅크오브인터넷USA도 고객들로부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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