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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G시대 핵심 플랫폼으로 떠오른 간편결제

이설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2 17:16

수정 2018.04.02 17:16

삼성페이·카카오페이 등 결제액 1년새 2배 껑충
어디서든 안전·편리하게 네트워크 환경 뒷받침 필수.. 스마트폰 매개로 급속 확산
단순 결제 뿐만 아니라 송금·보험·쇼핑 등 결합.. 금융플랫폼으로 진화 예고
5G시대 핵심 플랫폼으로 떠오른 간편결제

삼성페이 가입자 수가 1000만명을 넘어서고 카카오페이도 누적거래액이 1조원을 돌파하는 등 간편결제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온.오프라인에서 간편하고 안전하게 서비스 하도록 하는 간편결제는 향후 스마트폰을 허브로 가입자 수와 결제액이 급증하면서 5세대(5G) 이동통신시대 핵심 플랫폼으로 부상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페이, 5명중 1명 사용

2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삼성페이가 출시 2년 반만인 지난 3월 기준으로 국내 가입자수 1000만명, 누적 결제액 18조원을 돌파했다. 삼성페이는 지난 2015년 8월 처음 서비스를 시작해 출시 2개월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기록한 뒤 1년만에 누적 결제액 2조원, 2년에 누적 결제액이 10조원을 돌파했다. 삼성페이는 신용카드를 사용할 수 있는 대부분의 오프라인 매장과 다양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오프라인에선 홍채인식이나 지문인식, 비밀번호 등 간편한 인증 절차를 거친 뒤 신용카드 결제 단말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는 것만으로 결제가 가능하다.


카카오도 카카오페이의 3월 거래액이 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월 카카오페이 출범 당시보다 900% 이상 성장한 것이다. 카카오페이 거래액은 내달 바코드.QR코드를 기반으로 오프라인 결제 서비스를 출시하면 전체 가맹점이 20만개 더 늘나면서 성장세도 더욱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삼성페이는 궁극적으로 '완전히 지갑을 대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현재 삼성페이는 삼성 스마트폰의 차별화에 기여하는 바가 가장 크지만 향후 수익은 물론 빅데이터를 활용한 주요 플랫폼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빅데이터 금융 플랫폼 성장"

한국은행에 따르면 국내 간편결제는 지난해 3.4분기 기준 하루 이용건수가 평균 243만4400건으로 전년 동기 101만1400건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하루 거래액은 761억8930만원으로 전년 동기 294억7670만원보다 2배 넘게 늘었다. 우리나라의 경우 스마트폰 보급률이 90%를 넘고, 생체인증이 가능한 고사양 스마트폰 선호도가 높다. 이동통신 환경도 좋아 언제, 어디서든 지연없이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어 서비스 확산에 더 없이 좋은 환경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삼성전자), LG전자(LG페이) 등이 자사 스마트폰을 매개로 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또 네이버(네이버페이), 카카오(카카오페이) 등 포털이나 메신저 같은 플랫폼을 보유한 인터넷사업자들도 있다. 신세계(SSG페이)나 롯데(엘페이) 등 대형 유통매장을 보유한 사업자와 LG유플러스(페이나우), KG이니시스(케이페이), NHN페이코(페이코) 등 결제대행업체(PG사)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앞으로 간편결제 서비스가 주요 수익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간편결제 서비스는 향후 결제 뿐만 아니라 송금, 보험, 쇼핑 등을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타깃 마케팅이 가능한 빅데이터도 확보할 수 있다.
업계 전문가는 "간편결제를 통한 수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특히 간편결제와 연계한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결제 관련 생태계를 조성하는 방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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