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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채 수익률 2개월 최저...증시 부진 속 안전자산 선호도 확대

김경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3 07:09

수정 2018.04.03 11:12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채권시장에서 미국 국채 수익률이 2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간밤 미국 증시가 부진을 보인 가운데 안전자산 선호도가 확대된 결과였다.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8bp(1bp=0.01%) 내린 2.744%에 호가됐다. 지난 2월 6일을 기점으로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했다.

이날 미국 주요 IT 상장기업 주가가 하락해 기술주 중심으로 구성된 나스닥(Nasdaq) 지수가 1년치 상승분을 반납하고 제자리 걸음했다. S&P500 역시도 최근 2개월 기준 처음으로 기술적 지지선 부근을 하회하는 부진을 보였다.


한 채권 관계자는 "주식에 대한 시장내 위기감이 확대된 것이 채권 매입 수요를 늘리는 결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그는 "주식 불안감을 자극하는 요인은 다수인데 그 중 하나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가 가장 주된 요인이다"며 "공급관리자협회(ISM) 지표를 보게 되면 가격 압박이 다시 가중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ISM은 이날 미국내 공장활동지수(PMI)가 지난 3월 59.3으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2월(60.8)보다 1.5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기계부문 한 제조업자는 "최근 가격 오름세는 미국이 철강, 알루미늄 등 수입품에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지난달 발표한 것이 촉매가 됐다"면서 "이는 연쇄적으로 재고 부족을 야기했다"고 분석했다.

다음 대기중인 주요 경제지표는 6일 발표 예정인 미국 3월 고용지표이다. 지난 2월 미국 비농업 취업자 수는 31만3000명 증가한 것으로 발표됐다.
최근 1년6개월 기준 가장 많이 늘어난 것이다. 시장내 전문가들은 이번 3월 취업자 증가세가 지난달보다 둔화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은 6일 시카고에서 경제 전망에 대한 연설을 할 예정이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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