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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운드/달러 '무역전쟁' 우려감에 반등... ING그룹 연내 '1.45달러'까지 오를 것

김경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3 13:57

수정 2018.04.03 15:22

파운드/달러 환율이 3일 1.40달러에서 지지선을 형성하고 반등했다. 미국과 중국 양국간 무역전쟁 우려감에 글로벌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 것이 원인이 됐다.

ING그룹은 파운드/달러가 올해 안에 1.45달러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지난 2일 유럽환시에서 파운드/달러는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접고서 반등했다. 환율은 현재로서는 1.4056달러를 1차 지지선으로 삼았다.

시장내 무역전쟁 우려감 확대는 곧바로 일부 미달러 매도로 나타났다.
환율은 현재 1.40달러 선에서 나오는 매수로 지지를 받고 있다. 파운드/달러는 상승세를 멈추고 조정을 받았다.

ING그룹이 파운드 강세를 예상했지만, 영국 로이드뱅크와 미국 브라운 브러더스 해리먼(BBH)은 파운드가 올해 달러대비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최저로 1.20달러 수준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중국 재정부가 지난 1일 한밤중에 국무원 비준을 거친 '미국 일부 수입품 추가 관세 부과 방안'을 깜짝 발표했다. 관세 부과안은 지난 2일부터 발효됐다. 양국 관계자가 무역 부문에서 (물밑 협상도 있었지만) 대립각을 세우면서 금융시장 단기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 할 것으로 풀이된다.

ING그룹은 "여러 요인들이 올해 파운드/달러 환율은 1.45달러까지 올리는 상승 재료로 소화될 듯 하다"면서 "3월 브렉시트 협상 급진전, 영국 경제지표 양호, 파운드 가치 절상에 우호적인 ECB 통화정책 등이 환율을 높이는 주요 재료다"고 분석했다.

경제지표가 양호한 것으로 발표돼 일부 상승 모멘텀이 마련된 상황을 가정할 수 있다. 더불어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지표가 나올 경우, ECB가 올해 안으로 두차례 기준금리를 높이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다. 이 분위기가 결국 영국 파운드화 가치를 재차 높이는데 힘을 실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영국 로이드뱅크는 파운드/달러가 단기적으로 1.36달러 수준으로 떨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올들어 파운드/유로화 환율 절상폭이 이미 1.4%를 넘어서면서 지난 2016년 이후로 분기별 가장 높은 절상폭을 기록했다. 또한 파운드/달러 절상폭도 1분기 3.9%를 상회했다. 지난 2015년 하반기 이후로 분기별 최고 절상폭이었다.

로이드뱅크 한 연구원은 "ECB는 오는 5월 금리를 높이는데 있어서 더욱 매파적인 움직임이 예상된다"며 "또한 11월 재차 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다. 다만 단기적으론 파운드/달러 하락 압력이 우세해서 1.36달러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영국이 올해 두차례(5월, 11월) 금리를 높이고 미국도 긴축정책 기조를 유지해 금리를 두차례 더 올릴 수 있다"면서 "또한 브렉시트 진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운영 등은 파운드/달러 환율의 변동성을 높이는 잠재적 리스크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 환율이 하락세를 보여 1.36달러 바닥을 찍은 후에 1.42달러 수준으로 반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코스콤CHECK단말기에 따르면 파운드/달러는 지난밤 1.4024달러로 저가를 기록했다. 이날 무역전쟁 위기감이 확산되면서 달러화가 약세를 보인데 영향을 받았다.
환율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코스콤CHECK
/사진=코스콤CHECK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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