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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성 티몬 의장 "블록체인 도입하면 1000억 결제 수수료 아낄 수 있다"

허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3 16:55

수정 2018.04.03 16:55

신현성 티몬 의장
티몬을 창업해 주요 유통기업으로 성장시킨 신현성 티몬 이사회 의장이 블록체인 기술을 티몬 서비스에 적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결제 부문에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 신 의장의 설명이다.

신현성 티몬 의장은 3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분산경제포럼 2018에 참여해 블록체인 기술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으로 티몬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요청을 처음에는 무시했었다"며 "하지만 블록체인 기술이 결제 수수료를 아끼고, 고객들에게 더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열쇠라는 점을 알게 되면서 새로운 시각을 가지게 됐다"고 전했다.

신 의장은 "티몬은 공동구매라는 콘셉트에서 탄생한 서비스고, 친구들을 데려오는 사람들에게 할인을 제공하는 모델은 블록체인 생태계에 참여하는 참여자들에게 가상화폐를 인센티브로 제공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라며 "블록체인 기술이 개인을 더 이해하고 맞춤화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신현성 티몬 이사회 의장이 3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분산경제포럼 2018에서 티몬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div id='ad_body2' class='ad_center'></div>
신현성 티몬 이사회 의장이 3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분산경제포럼 2018에서 티몬 서비스에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신 의장은 아직 블록체인이라는 기술 자체가 너무나 새롭기 때문에 정부의 규제라는 불확실성을 지니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많은 변호사들에게 규제에 대한 자문을 구해도 아직 답이 없다고 얘기를 한다"며 "이런 문제를 풀어가는 것도 사업의 일부분이라고 생각한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특히 신 의장은 티몬의 결제 부분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티몬이 연간 결제 수수료만 약 1000억원 가량을 지불하고 있는데 이를 아낄 수 있다면 고객들을 위한 연구개발(R&D)에 더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단순히 한국에서의 결제만이 아닌, 글로벌 결제 시스템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다"며 "고객 서비스 역시 수백명의 직원들이 소비자를 응대하고 있는데, 블록체인 기술을 응용하면 소비자들의 집단지성을 고객응대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jjoony@fnnews.com 허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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