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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불똥 맞은 스위스 은행들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3 17:12

수정 2018.04.03 17:12

EU, 스위스에 강경태도
영국 시장접근 완전 차단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불똥이 애먼 스위스에 튀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일(현지시간) 스위스 은행들의 EU 시장 접근을 놓고 EU와 스위스가 벌이던 협상이 브렉시트로 좌초될 위기에 몰렸다고 보도했다.

영국이 회원국 의무는 벗어버리되 시장 접근이라는 혜택만 보도록 좌시하지 않겠다는 EU측의 단호한 태도가 선례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로 스위스에 대한 강경태도 선회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스위스 은행들의 오랜 숙원이던 EU 단일 시장접근은 브렉시트라는 뜻밖의 악재에 물거품이 될 전망이다.

스위스은행연합회(SBA)의 헤르베르트 샤이트 회장은 FT와 인터뷰에서 스위스와 EU간 사업활성화를 위한 논의가 경제적인 논의에서 정치적인 논의로 변질됐다고 지적했다. 샤이트 회장은 "브렉시트 이전에 희망했던 속도로는 (EU) 시장 접근 개선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EU 회원국들에 둘러싸인 스위스는 올해로 출범 25년째를 맞는 EU 비회원국이다.
EU 가입을 놓고 수차례 국민투표가 있었지만 스위스 국민은 주권 양보를 꺼려 회원가입을 계속 반대했다.

스위스는 EU 비회원국으로 수십년에 걸쳐 120여개에 이르는 협정을 통해 EU와 경제를 포함한 다양한 교류를 하고 있다.


스위스 은행들은 세계 최대 국제 자산운용사들이지만 비회원국에 속해 있어 EU 시장에 직접 진출하지는 못한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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