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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달러화 가치 상승...위험자산 선호도 회복, 弱달러 전망 상존

김경목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4 07:14

수정 2018.04.04 09:02

3일 외환시장에서 글로벌 달러화 가치가 일본 엔화, 스위스 프랑 등 안전통화 대비 가치가 상승했다. 미국 3대 주가지수가 반등하는 등 위험자산 선호도가 올라간 것에 영향을 받았다.

이날 오후 거래에서 달러인덱스는 0.2% 오른 90.184를 기록했다. 코스콤CHECK단말기에 따르면 오전 6시54분 달러인덱스는 전일비 0.03% 오른 90.1904에 호가됐다.

최근 달러화 하락세 이후로 가치를 회복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달러화 약세 전망이 상존하고 있다.
미중 양국발 무역분쟁 위기 상황이 현재 진행형이기 때문이다.

한 외환 연구원은 "현재 미 연준의 통화정책(긴축 확대)에 대한 높은 기대감은 '정치적 압박, 국제무역 불확실성' 등 요인과 상쇄효과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일 중국은 미국에서 수입되는 물품에 대해서 30억달러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미국발 알루미늄, 철강 관세 부과안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나온 보복성 관세였다. 이러한 양국간의 분쟁은 글로벌 무역전쟁으로 해석되면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트럼프 정권은 이번주 중국발 수입품에 대해서 500~600억달러 수준의 관세 부과안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일 주미중국대사는 "미국이 관세 범위를 넓혀간다면 중국당국 역시도 같은 수준에서 관세를 부과하는 등의 대응 조치를 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외환 연구원은 "투자자는 6일 발표되는 급여 인상률에 주목할 것이다"면서 "이 수치로 사회 전반적인 인플레 정도를 가늠하고, 만약 양호하게 발표된다면 올해 금리 4회 인상에 대한 논의가 재점화 될 수 있기 때문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러한 시나리오는 달러화 가치의 차후 하락 정도를 제한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엔 환율은 0.6% 오른 106.58엔에 거래됐다. 위험통화 선호 심리가 회복하면서 달러화는 최근 3거래일 엔화대비로 하락했던 가치를 되돌렸다.
다만 무역분쟁이 다시 확산될 수 있다는 긴장감 속에서 트레이더는 엔화에 대한 롱포지션을 고수 중이다.

한편 유로/달러 환율은 0.3% 하락한 1.2269달러를 기록했다.
유로존 제조업 경기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것에 유로화는 달러대비 약세를 나타냈다.

kmkim@fnnews.com 김경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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