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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성희롱심의위 ‘미투 가해자’ 지목 K교수 파면 권고

구자윤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4 15:50

수정 2018.04.04 15:50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미투(MeToo, 나도 말한다)’ 폭로를 통해 성추행 가해자로 지목된 이화여자대학교 조형예술대학 K교수가 학교에서 퇴출될 위기에 놓였다.

이화여대 성희롱심의위원회는 최근 두 차례 회의를 열고 조형예술대 K교수 미투 사안에 대해 논의한 결과 “피신고인이 신고인들에게 2005년부터 2017년까지 행한 행위들은 성희롱에 해당된다. 총장에게 피신고인에 대해 징계조치(파면)를 할 것을 권고한다”고 4일 밝혔다.

물론 K교수가 당장 파면되는 것은 아니다. 이화여대 관계자는 “성희롱심의위원회가 인사 임명권자인 총장에게 (파면) 권고를 한 것이고, 총장은 교원징계위원회에 징계를 의결할 수 있다. 이후 교원징계위원회에서 징계 사안에 대해 심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학교는 관련 의혹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강경하게 조치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앞서 이화여대 익명의 제보자들은 지난달 20일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조형예술대학 K교수가 대학 MT, 전시 뒤풀이 등에서 학생들을 성추행하고 작가와 큐레이터를 소개시켜준단 핑계로 학생들이 자신들의 지인들에게 음식을 나르거나 술을 따르게 하는 등 접대할 것을 부추겼다"고 주장했다.

한편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이 학교 음악대학 교수는 지난달 26일 사직서를 제출했으나 사표 수리를 보류하기로 했다.
이화여대는 이 교수에 대해서도 진상조사를 진행한 뒤 결과에 따라 합당한 조치를 내린다는 계획이다.

kua@fnnews.com 김유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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