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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이란 갈등.. 석유 감산합의 파기되나

윤재준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18.04.04 17:04

수정 2018.04.04 17:04

"5월 규모축소 논의할 수도"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간 갈등이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주도하는 감산 합의를 앞당겨 파기시킬 수 있다고 한 상품전문가가 경고했다.

3일(현지시간) 경제전문방송 CNBC 보도에 따르면 ETF시큐리티스의 상품전략가인 니테시 샤는 3일(현지시간) 연구노트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간 갈등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러한 지정학적인 이유로 유가를 높일 수 있지만 OPEC를 분열시켜 감산합의를 조기에 끝낼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사우디와 이란이 모두 회원국인 OPEC와 러시아를 포함한 세계 25개 주요산유국은 유가 안정을 위해 올해말까지 감산에 합의해놓고 있다. 샤는 2년간 진행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간 대리전이 점차 확산되고 있으며 이러한 리스크를 투자자들이 심각하게 여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두나라는 내전중인 예멘에서 대리전을 치뤄와 대표적인 수니파 국가 사우디아리바아는 현 예멘 정부를 지원해온 반면 시아파 국가인 이란은 알리 압둘라 살레 전 대통령에 충성하는 후티 반군을 지원해왔다.

샤는 CNBC와 인터뷰에서 주요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비교적 잘 준수되고 있어 내년에도 이어지는 것이 긍정적으로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다음달 산유국 회의에서 감산 규모 축소가 논의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CNBC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60달러대를 보이고 있는 등 회복세가 진행되고 있지만 석유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노리는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을 비롯한 시장 관리를 20년 더 연장하는 것을 검토하는 등 전례없는 움직임까지 보이고 있어 유가 상승세가 주춤할 수 있다고 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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